김여정, 한·미 훈련 축소에 “평할 가치 없고, 전혀 흥미 못 느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로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가 축소된 데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북한·미국)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UFS를 축소하며 발신한 대화 신호는 평가절하하면서도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부장은 “(한·미)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부장은 올해 실시된 한·미 연합연습을 열거하며 “우리는 개별적 훈련의 축소나 단축이 아니라 현재까지 미·한 사이의 합동군사연습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오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며 “이것이 명백한 대조선 적대감의 숨길 수 없는 표현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투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미국 측이 이번에 취한 자기들의 조치를 그 무슨 ‘선의의 조치’로 선전해보려고 타산한다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조·미(북·미) 양국 지도자들 사이에 소통이 있었다는 워싱턴발 소식에 대해 말한다면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며 “조·미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훌륭한 관계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취해나가는 주권적 행사들은 매우 상식적이고 적중하며 필수적인 것”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역사와 현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더욱 강한 억제력을 가질 때 지역의 안보구도가 보다 균형화, 안정화되게 되어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미 UFS와 관련해 “적들의 군사적 위협을 철저히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권리 행사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UFS를 두고 “우리 국가와 지역의 안보 환경에 가장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위협”이라며 “갈수록 진화되는 적수들의 위협적 행동에는 진화된 새로운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유엔군사령부의 훈련 참여를 두고 “전투 기능 부활, 역할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라며 “간과할 수 없는 사태 발전”이라고 했다.
앞서 한·미는 UFS 연습 기간을 줄이고, 연합 야외기동훈련(FTX)도 축소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친분을 과시한 후 한·미 훈련 축소 지시 등 사흘 연속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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