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력망 공격 용의자 체포···“화석연료와 싸움의 일환” 기후극단주의자 추정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경찰이 배포한 날짜 미상의 수배 전단에 독일 전력망을 공격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독일 경찰은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다니엘 V’로 불러온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독일 곳곳의 전력망을 공격한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바이스바일러 발전소 인근에서 48세의 남성이 체포됐으며, 독일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라 이름과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이 다니엘 V로 불러온 이 남성은 체포 당시 폭발물을 갖고 있었으나 저항하지는 않았다고 현지 경찰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그가 숲속에 숨겨둔 폭발물도 확보했다.
앞서 용의자는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부터 동부 작센·브란덴부르크주까지 전국 변전소 여러 곳에 발사체 형태의 단락 유도장치 수십 개를 설치했다. 일부는 고압 송전선과 접촉해 송전에 차질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대규모 정전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언론사에 실명으로 보낸 손편지에 사제 폭발장치 제원과 공격 지점 등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적은 바 있다. 수사당국은 지난 4일 편지에 적힌 발신지를 수색해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품을 압수하고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당국은 유럽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다니엘 V가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숲속을 뒤지는 등 대대적 수색을 벌였다.
앞서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이 같은 전력망 공격이 기후극단주의와 관련된 한 명의 활동가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편지에서 자신의 전력망 공격을 화석연료와의 싸움의 일환으로 정당화한 바 있다. 그가 공격한 시설들은 모두 갈탄 등 화석연료를 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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