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100일의 거짓말’ 연이어 추모…故 김현이는 누구?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출신 액션배우…지난 8월 교통사고로 사망
하지원·이시영 대역→‘검은 수녀들’·‘신병4’ 등 수많은 현장 누벼
신작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와 tvN ‘100일의 거짓말’이 연이어 액션배우 고(故) 김현이를 추모하면서 뒤늦게 알려진 그의 비보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1회 말미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과 함께 “우리와 함께 달렸던 소중한 동료 故 김현이 님을 추모합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닥터X 제작진 일동’ 명의로 전한 마지막 인사였다.
이튿날 첫선을 보인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역시 엔딩에 “액션 배우 故 김현이 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띄워 고인을 기렸다.
서로 다른 두 화제작이 이틀 연속 같은 인물을 추모하면서 김현이가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인은 두 작품의 액션 제작에 참여했던 액션배우다. ‘닥터X’ 엔딩 크레딧에도 무술 부문에 그의 이름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이는 지난 8월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닥터X’ 촬영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였고, 함께 현장을 누볐던 제작진은 첫 방송을 통해 고인을 기억했다.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익힌 고인은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하며 세계 곳곳에서 태권도를 알렸다. 이후 태권도장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스턴트 분야를 접하면서 액션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작품의 액션 장면 뒤에는 그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하지원과 이시영 등 배우들의 액션 대역으로도 활약했으며 영화 ‘검은 수녀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빅토리’,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드라마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최근 공개된 ‘신병4: 사보타주’에도 고인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고인은 해당 작품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마지막 회에서는 배우 공민정의 대역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닥터X’와 ‘100일의 거짓말’이 나란히 고인을 추모하면서 평소 화면 뒤에서 묵묵히 액션을 책임져온 그의 삶도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고인을 향한 애도가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이름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도 수많은 작품의 장면을 완성해온 액션배우의 노고를 기억하겠다는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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