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회 역사상 처음 일본 땅 밟은 북한…68년 만에 풀린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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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교도=연합뉴스)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9.11 photo@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북한 선수단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땅을 밟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은 축구 경기가 열리는 오사카의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11일 일본에 입국했다.
이번 대회에 북한은 축구와 역도, 레슬링 등 14개 종목에 선수 107명을 파견했다. 지원 인력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는 180여명에 이른다.
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을 찾은 북한 대표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남자 선수 42명, 여자 선수 65명이며 축구가 남자 22명, 여자 23명으로 가장 많다.
축구 외에도 역도(10명), 레슬링(9명), 탁구, 사격, 복싱(이상 6명), 육상, 체조(이상 5명), 유도(4명), 카누, 다이빙(이상 3명), 배드민턴, 소프트 테니스(이상 2명), 가라테(1명)에 선수단이 출전한다.
일본은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독자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스포츠 교류라는 대회 성격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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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교도=연합뉴스)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9.11 photo@yna.co.kr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58 도쿄, 1994 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북한이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보낸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1958 도쿄 대회 때는 참가 자격 자체가 없었다.
당시 대회에는 20개국이 출전했지만, 북한은 아시아경기연맹(AGF·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의 전신) 회원이 아니었다.
북한이 AGF에 가입한 것은 1974년으로, 이라크·몽골·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름을 올리며 그해 테헤란 대회에서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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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교도=연합뉴스)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9.11 photo@yna.co.kr
1994년 히로시마 대회는 사정이 달랐다. 참가 자격을 갖추고도 북한은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장웅 당시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은 국제 정세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사무실 수색 등으로 악화한 북일 관계, 입국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비협조 등을 불참 사유로 들었다.
1958년에는 오지 못했고, 1994년에는 오지 않았던 북한이 올해 최대 규모 선수단을 꾸려 일본에 입성한 셈이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역사는 1974년 테헤란에서 시작됐다.
데뷔 무대에서 북한은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46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5위에 올랐다.
남북이 국제 종합대회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무대이기도 했다.
역대 최다 메달을 따낸 대회는 1990 베이징 대회다.
금 12개, 은 31개, 동 39개로 모두 82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금 12개, 은 12개, 동 13개로 37개를 획득했고,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에서는 금 11개, 은 18개, 동 10개로 39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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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26년 아시아역도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들이 지난 22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인도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개 등 3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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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테헤란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북한이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은 금 121개, 은 161개, 동 188개를 합쳐 모두 470개다.
북한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은 사격과 역도다.
북한이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총 41개로 전체 금메달의 34%에 달한다.
또 금메달 28개를 획득했던 역도는 '메달밭'으로 불릴 만큼 꾸준히 성적을 냈고, 항저우 대회에서는 여자 역도에서만 5개 체급을 석권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2일 10시5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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