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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부산 이전 전력반도체 기업 아이큐랩 준공 1년 만에 경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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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희

매출 부풀리기 의혹 경찰 수사에 산업은행 잔여자금 집행 보류

회사 "국내 최초 기술력 인정받아 투자 유치…업계 피해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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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SiC 전력반도체 공장 착공식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입주한 아이큐랩이 경찰 수사에 따른 산업은행의 시설자금 집행 보류로 부산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아이큐랩은 수도권에서 부산 기장군으로 본사를 이전해 국내 최초로 8인치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한 기업이다.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고압 같은 가혹한 환경을 견디며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반도체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높은 전압과 열을 버텨야 하는 첨단산업에 사용된다.

아이큐랩은 1천억원을 들여 작년 9월 부산공장 준공식을 하고, 주요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앞두고 매출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산업은행과 부산시 등에서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7월 아이큐랩 부산 기장군 공장을 압수수색하고, 중고 반도체 장비 거래와 수출 실적 등을 수사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아이큐랩에 총 600억원의 시설자금을 약정했고, 473억원을 집행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로 인해 산업은행이 약정한 시설자금 600억원 중 잔여금액 127억원 집행을 보류하면서 SiC 전력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는 매출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산업은행은 연매출 60억원인 기업에 10배에 달하는 600억원의 시설자금 대출을 승인했다"며 "이는 단순히 매출 규모만으로 대출한 것이 아니라 SiC 전력반도체가 국가적으로 육성해야 할 전략산업이라는 점과 아이큐랩의 기술력, 산업적 파급효과 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가 지원한 보조금 50억원도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과 산업시설 촉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잔여 시설자금이 집행되지 않으면서 아이큐랩은 공장 건립과 설비 도입에 참여한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다"며 "의혹만으로 공장 건립에 참여한 협력업체와 부산지역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로까지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약정한 자금 집행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수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보류 중인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osh998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8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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