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 한알이 불러 온 숲속 마을 ‘꼬꼬무’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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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일이길래 큰일이 났다는 건지, 제목 자체가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림책 ‘큰일 났다’는 그림과 글을 서로 꽉 맞물려야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점층 구조의 이야기와 긴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전개 부분부터 마지막까지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새롭게 동물들의 표정만 봐도 정말 뭔가 잘못된 상황임을 알아챌 수 있지만, 상세한 내용은 글을 읽어야 더 명확해진다.
이야기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이 한 장면은 간결한 그림과 짧은 글임에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이야기의 전개나 주제 의식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가장 큰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림책은 그림이 주요 서사를 이끌어가기에 독자가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에 글보다 그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림보다 글을 통해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되는 그림책도 있다. 동화처럼 글에 더 많은 정보를 담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전개가 이뤄지지만, 글이 독자의 호기심을 붙잡아주며 재미를 극대화하고 주제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경우를 말한다. ‘큰일 났다’가 바로 그런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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