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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 2026

AI 영상에 과거 재난 장면 짜깁기…‘허위정보 돈벌이’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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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중북부 대홍수 이후 인공지능(AI) 생성 영상과 과거 재난 영상을 현지 상황으로 둔갑시킨 허위정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허위정보가 구조활동에 혼선을 주고 실종자 가족의 고통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네팔 카트만두포스트는 “조회 수와 화제성을 좇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에게 이번 홍수는 수익성 있는 콘텐츠가 되고 있다”며 조작 영상과 재활용 영상, AI 생성 이미지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수단 구룽 네팔 내무장관이 재난 현장 터널에 들어가 구조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담긴 20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구룽 장관의 적극적 구조활동을 칭찬하는 설명이 붙은 영상은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네팔이 아니라 인도 우타라칸드에 진행된 터널 구조 장면인 것으로 확인됐다.

AI로 만든 영상도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프라카시 쿤와르’라는 엑스 계정에는 거대한 홍수가 마을을 덮치는 듯한 10초짜리 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은 700만회 넘게 조회되고 4100회 이상 재게시됐지만, AI 탐지 도구 ‘하이브 모더레이션’은 AI로 생성됐을 가능성을 97.2%로 판단했다.

네팔에서 발생한 빙하호 붕괴 홍수 모습이라고 알려진 다른 영상도 미국 알래스카 컬럼비아 빙하에서 일어난 홍수 장면으로 확인됐다. 라수와 지역의 홍수 피해 전후 모습이라며 확산한 사진 2장도 조작된 이미지로 드러났다.

시신과 부상자, 파괴된 피해 지역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상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려 없이 무분별하게 공유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네팔 언론위원회의 우메시 슈레스타 위원장은 재난 직후 허위정보가 빠르게 확산하는 배경으로 ‘조회 수 경쟁’을 꼽았다. 대형 재난 직후 발생하는 ‘정보 공백’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종자 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도 문제로 떠올랐다. 터널 안에서 실종된 남편을 서둘러 찾아달라며 정부에 눈물로 호소하는 여성의 영상에는 그의 슬픔을 조롱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는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공격했다.

카트만두포스트는 재난으로 정보 수요가 폭증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커지면서, 피해 현장이 허위정보와 자극적 콘텐츠의 소재로 변질하고 있다고 짚었다. 네팔 언론위원회는 대홍수 사태와 관련해 ‘보테코시 사건 특별 신고’ 포털을 개설해 허위정보 등을 신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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