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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6

공쿠르상 후보 오른 베스트셀러 작가의 추락···‘AI 집필 의혹’에 출판사도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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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태생의 퀘벡 작가, 시인, 소설가인 텔리손 오렐리앙. AFP연합뉴스

아이티 태생의 퀘벡 작가, 시인, 소설가인 텔리손 오렐리앙. AFP연합뉴스

캐나다 출판사가 인공지능(AI) 집필 의혹에 휩싸인 신예 베스트셀러 작가 텔리송 오렐리앵(38)과 결별했다. 출판사는 작품의 작업본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AI 사용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비롯해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은 논란 끝에 후보에서 제외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출판사 보레알은 오렐리앵의 장편소설 (C’était ça ou mourir)의 집필 과정에서 AI가 사용됐다는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며 작가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보레알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AI 활용 의혹을 부인하는 오렐리앵을 지지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입장을 바꿨다. 출판사는 소설의 작업본을 모아 외부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일부 문서의 메타데이터에서 AI와 관련된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AI가 집필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오렐리앵과 협력해 의혹을 해소할 증거를 확보하려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후 작가가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 9월 엑스에서 한 이용자가 AI 텍스트 탐지 프로그램 ‘팬그램’으로 작품을 분석한 결과, AI가 생성한 글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100%로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오렐리앵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그는 2017년 말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인 2019년 300쪽이 넘는 초고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체 역시 아이티와 카리브해 문학의 전통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아이티 출신인 오렐리앵은 2010년 대지진 이후 고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활동해왔다. 이민을 주제로 한 이번 작품은 그의 장편소설 데뷔작으로, 공쿠르상과 페미나상·르노도상·메디시스상 등 프랑스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여개국에서 번역 출간도 예정돼 있었지만, AI 집필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쿠르상 후보에서 제외되는 등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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