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푹 끓였더니 석유가 나왔다!”…이게 말이 된다고?
일본 교토의 한 대나무숲. 대나무에서 석유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위키피디아 제공
대나무에서 석유 성분을 뽑아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원료를 구하기 쉬워 값이 싼 것이 특징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스터공대(WPI) 연구진은 대나무에 고온과 고압을 가해 ‘바이오 원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서스테이너블 에너지 앤드 퓨어스’에 실렸다.
연구진 기술의 핵심은 대나무를 ‘수열액화’라는 기술로 가공한 것이다. 300도 고열과 100기압의 고압이 한꺼번에 구현되는 용기 안에 대나무를 넣었다. 일종의 압력밥솥을 사용한 셈이다. 대나무에서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액체가 흘러나왔다.
수열액화로 바이오 원유를 얻는 기술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대나무를 재료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콩이나 옥수수 등을 썼는데 문제가 있었다. 가격이 높았다. 땅에서 뽑아 올린 진짜 원유로 만든 휘발유를 대체할 수준이 못 됐다.
대나무는 달랐다. 연구진은 대나무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유를 정제해 만든 휘발유의 공장 출하 가격이 갤런당 2.75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ℓ(리터)당 960원이다. 미국 현지 주유소에서 판매된다면 ℓ당 1300~1400원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 대나무 유래 휘발유가 현재 미국 주유소에서 팔리는 진짜 휘발유(ℓ당 약 1500~1600원)보다 싸다는 뜻이다.
이렇게 가격이 낮은 것은 대나무가 매우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수십㎝씩 큰다. 재료를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돈을 들여 농약이나 비료를 줄 필요가 없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땅 밑에서 캐내는 석유 역할을 식물 유래 성분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항공기와 대형 화물차, 기차 등 전기 동력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교통수단에서 탈탄소화를 도모할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