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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8, 2026

“브라질 대선 패배 보우소나루, 여권 제출 명령 어기고 미국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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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가 마무리된 뒤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가 마무리된 뒤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대법원의 여권 제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채 미국으로 떠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주브라질 미국 대사관은 이 사안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보우소나루 측 변호사도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구체적인 목적지와 미국 도착 예정 시각, 망명 신청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장남인 그는 지난 25일 대선에서 현직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약 300만표 차이로 패배했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대선 다음날 자금세탁 의혹 수사와 관련해 24시간 이내에 여권을 제출하라는 대법원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여권이 무효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상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면책특권을 잃게 된다. 브라질 연방경찰 고위 관계자는 그가 정규 출입국 심사대를 통해 출국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전날까지만 해도 “나라를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명백히 나를 위협하려는 모욕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면서 여권을 제출하고 수사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미국으로 도피한다면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자신의 81번째 생일 축하 행사에서 “몰래 나라를 빠져나가는 사람은 숨기려는 것이 있는 것”이라며 “브라질을 떠나는 행위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의 미국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브라질과 미국 간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사법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미국이 보우소나루 일가의 재집권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미국 비자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익명의 국무부 관계자가 “국무부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 그의 가족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미국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이미 브라질을 떠났는지 여부와 미국으로 가는 중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아버지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귀국했으며, 이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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