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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6

눈앞 어른대는 날벌레 갑자기 늘어났다면? 비문증만은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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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 없는 흰색 벽을 바라봤을 때 눈앞에 작은 점이나 실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면 비문증일 수 있다. 사진은 비문증이 있을 때의 시야.   국가건강정보포털

무늬 없는 흰색 벽을 바라봤을 때 눈앞에 작은 점이나 실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면 비문증일 수 있다. 사진은 비문증이 있을 때의 시야. 국가건강정보포털

맑은 하늘이나 흰 벽을 바라볼 때 눈앞에 작은 검은 점이나 실, 날벌레 같은 것이 떠다닌다면 ‘비문증’일 가능성이 있다. 비문증은 10명 중 7명은 경험할 정도로 흔해 그 자체만으로 심각한 눈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증상이라도 어떻게 시작됐고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따라 빠른 대처가 필요한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비문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변하고 수축하는 것이다. 유리체 내부에 미세한 부유물이 생긴 탓에 눈앞에 뭔가 떠다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단순 비문증은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특정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유리체가 망막과 분리되면서 시야 장애를 유발하고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르는 망막박리 증상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비문증이 없었다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새로운 부유물이 나타나는 경우, 시야에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망막박리일 경우 눈앞에 떠다니는 부유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커튼이 내려온 듯이 시야가 가려져 보이기도 한다.

비문증과 치료가 필요한 다른 안과 질환을 구분하는 데엔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와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는지, 다른 시야 변화도 동반되는지가 중요한 단서가 된다. 동공을 넓힌 뒤 유리체와 주변부 망막까지 살펴보는 산동 안저검사는 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박리된 곳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진료와 검사를 통해 망막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없다면 경과를 관찰한다. 반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비문증과 유사한 증상의 원인이라면 치료가 우선이다. 망막박리는 발견 시점에 따라 치료 방법과 시력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구멍만 생긴 망막열공은 레이저 광응고술 등의 치료로 망막박리까지 악화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만일 망막박리까지 진행됐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을 때도 비문증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경우엔 당뇨망막병증 때문에 유리체 내부에 출혈이 발생하면서 눈앞에 점이나 선이 떠다니며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수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비문이 갑자기 늘거나 빛이 번쩍이는 증상, 시야가 가려지는 변화가 동반된다면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 망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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