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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6

황반변성 진행돼 눈속에 ‘지도’가 나타나면··· 일상생활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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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이 더 진행돼 지도모양위축이 나타난 환자의 안저 사진. 김안과병원 제공

황반변성이 더 진행돼 지도모양위축이 나타난 환자의 안저 사진. 김안과병원 제공

노인성 황반변성이 더 진행되어 ‘지도모양위축’이 나타나면 시력 저하뿐 아니라 이동과 외부 활동 등 일상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최근 국내에서도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허가된 만큼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안과병원 김재휘·김예지 전문의, 성균관대 의과대학 공민귀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대한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7~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1만5030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도모양위축 환자의 삶의 질 저하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분석했다.

지도모양위축은 노인성 황반변성의 후기 형태 중 하나로, 경계가 뚜렷하면서 불규칙한 형태의 황반 부위 위축 병변이 마치 지도 모양과 비슷한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눈 안쪽 망막세포가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력이 점차 저하되는 특징을 보인다.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중증 난치질환인 습성 황반변성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어 주사 중심의 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지만, 지도모양위축은 마찬가지로 실명 위험이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최근 들어 관련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 결과, 지도모양위축 환자들은 특히 일상생활 중 이동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평가에 참여한 환자 중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7.3%, 가 고 답했으며,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느끼는 비율은 15.2%로 나왔다. 이동 형태 중 계단 오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61.5%)이 두드러지게 높아 황반변성이 없는 사람(40.1%)보다 높았으며 습성 황반변성 환자(64.9%)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삶의 질 지수에서도 지도모양위축 환자와 습성 황반변성 환자 모두 동일한 점수인 0.93점을 기록했다.

지도모양위축과 관련이 있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흡연이 질환 악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지도모양위축 환자 중 현재 흡연 비율은 61.1%로, 황반변성이 없는 사람(38.6%)이나 습성 황반변성 환자(52.1%)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흡연이 황반변성의 진행과 관련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초기부터 금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도모양위축은 오랫동안 검증된 치료법이 없어 질환의 진행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제인 보체억제제가 개발되면서 치료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선 3년 전부터 보체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서도 지난 9월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처음 허가됐다. 연구진은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마련된 만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력 저하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휘 전문의는 “지도모양위축은 시력 저하뿐 아니라 환자의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식단 조절, 금연 등 질환의 진행 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어떤 환자가 치료를 통해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더 나아가 지도모양위축과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삶의 질을 보다 면밀하게 비교·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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