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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MLB 105승’ 왕년의 에이스 어쩌다 이 지경까지…8차례 콜업에도 처참한 성적, 美 매체 “LG 카라스코, 빅리그 끝났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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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105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LG 트윈스)의 빅리그 커리어가 막을 내리는 걸까. 미국 현지 매체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부진을 집중 조명하며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애틀랜타 소식을 다루는 '배터리 파워'는 1일(이하 한국시간) 카라스코의 올 시즌을 결산하며 “무려 8차례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르내렸다”고 전했다.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카라스코는 한때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7월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세 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2월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애틀랜타는 카라스코를 부상 공백을 메울 베테랑 자원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성적은 초라했다. 8경기에서 16⅔이닝을 소화했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는 -0.2에 그쳤다. 리그 평균을 100으로 환산한 ERA-, FIP-, xFIP-는 각각 142, 133, 112로 모두 평균보다 나빴다.

이 매체는 “카라스코의 2026시즌은 성적보다 다른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면서도 “8경기 중 6경기에서 1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마지막 등판은 더욱 뼈아팠다. 뉴욕 메츠전에서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3-5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 대거 5점을 내줬다. 애틀랜타는 9회말 6점을 뽑아내고도 9-10으로 패했다. 앞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등판 직후 첫 타자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배터리 파워'는 메츠전을 두고 “올 시즌 최악의 등판이었으며 어쩌면 메이저리그 경력의 마지막 등판이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카라스코는 4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8차례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됐지만 끝내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이후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진출해 7월 말부터 1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한국에서의 활약이 미국 복귀의 발판이 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매체는 “2026년이 카라스코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시즌이었을까”라고 물은 뒤 “그럴 수도 있다. 다만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면 한국에서 보여준 경쟁력이 또 다른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틀랜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단은 클럽하우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베테랑을 높이 평가한다. 젊은 투수들의 멘토 역할을 맡기기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기량으로는 대체선수 수준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카라스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105승, 1704이닝을 기록했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와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백혈병 투병을 이겨내고 복귀해 올해의 재기 선수상과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았다.

한때 빅리그를 호령했던 베테랑은 이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국 매체의 평가는 냉정하지만, 카라스코에게는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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