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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6

[신간] '사대' 뒤에 담긴 치밀한 외교전략…'사대의 역설, 조선이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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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조선 대표 유학자 3명의 사상…'조식'·'이이'·'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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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사대의 역설, 조선이 만든 = 왕쓰샹 지음. 조일수 옮김.

조선의 전통적인 외교 정책은 '사대교린'(事大交隣)을 기본으로 한다. 사대는 큰 나라를 섬기는 외교이고, 교린은 이웃 나라와 우호 관계를 맺는 관계로 볼 수 있다.

조선의 '사대'는 대국을 향한 굴종이었을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한국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조선의 외교력이 '사대'라는 부정적인 관념에 가려져 낮게 평가되어 왔다고 지적한다.

책은 중국과 소통하기 위해 조선이 사용했던 외교적 수사와 의례에 주목해 당시 200여 년 동안 이어진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를 다시 읽는다.

1394년 명나라 홍무제가 서한의 내용을 문제 삼아 조선의 외교 사절을 구금하고 매질한 역사의 순간부터 조선 출신의 '경계인'인 공녀, 환관 등까지 폭넓게 다룬다.

책은 조선의 '기민한 능동성'이 제국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짚는다.

중국계 미국인 학자가 조선과 명 사이의 외교를 단순히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13세기부터 17세기 전반까지의 전근대사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너머북스. 5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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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식'·'이이'·'윤휴' = 각 최석기·이상익·정호훈 지음.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로 손꼽히는 조식(1501∼1572), 이이(1536∼1584), 윤휴(1617∼1680)의 삶과 사상을 정리했다.

책은 세 유학자가 처한 시대를 짚고, 이들이 당대의 현실과 치열하게 맞서며 유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한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룬다.

16세기 영남 유학을 이끈 조식은 대부분의 관직을 사양하고 초야에 머물렀지만, 상소를 올려 임금의 잘못과 정치 폐단을 직언하는 등 의(義)를 실천했다.

조식보다 한 세대 뒤에 활동한 이이는 철학과 정치·경세·교육을 두루 탐구했으며 기강과 공론을 바로 세우며 민생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학자로 평가받는다.

조선의 정치와 사상 모두 큰 변화를 겪던 17세기를 살아간 윤휴는 경전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시도하며 또 다른 길을 모색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 사상가의 궤적과 철학적 개념을 탐구해 한국 문화에 잠재된 사유와 근원을 이해하고자 2023년 기획한 '사유의 한국사' 교양총서 시리즈 일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각 576쪽, 552쪽, 550쪽.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7일 08시5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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