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아버지’ 최불암 빈소 못 간 김용건…“子 하정우 결혼 앞둬”

배우 김용건이 ‘전원일기’에서 오랜 세월 부자(父子)로 호흡을 맞춘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지 못한 사정이 전해졌다. 아들 하정우의 결혼을 앞둔 상황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 백일섭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친 그는 취재진에게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90세는 넘게 살아야 하는데”라며 갑작스러운 이별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인과의 생전 추억도 떠올렸다. 백일섭은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 저녁을 먹고 소주도 한잔했다”며 김용건, 이계인 등과 함께 꾸준히 자리를 가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날 빈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김용건의 사정도 대신 전했다. 백일섭은 “용건이도 와야 하는데 아들이 다음 달에 장가가지 않느냐. 나한테 전화가 왔다”며 김용건이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조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발인이 월요일이니 용건이도 마음이 쓰여 어쩌면 내일 조용히 다녀갈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용건에게 최불암은 각별한 인연이다. 두 사람은 국민 드라마 MBC ‘전원일기’에서 무려 20년 넘게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최불암이 김 회장을, 김용건이 그의 큰아들 용진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에서 한 가족으로 사랑받았다.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는 오는 12월 13일 6년간 교제한 인플루언 차정원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입원 치료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1971년 시작한 MBC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1980년 시작한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오랜 시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된다. 이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되며 고인은 동화경모공원에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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