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교체할 때 됐나?…오래 구워도 눅눅한 이유
가장 흔한 실수는 바스켓을 너무 꽉 채우는 것이다. 뜨거운 공기가 음식 사이를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바삭해지지 않고, 오히려 찌듯이 익게 된다. pexels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감자튀김이나 치킨을 넣었는데 겉은 바삭하지 않고 눅눅하다면, 조리법보다 먼저 바스켓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음식이 ‘눅눅’해지는 가장 큰 이유로 바스켓을 지나치게 채우는 것을 꼽았다. 바삭하고 고르게 익히려면 음식 사이로 뜨거운 공기가 충분히 흐를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에어프라이어는 ‘작은 오븐’이다
에어프라이어는 이름 때문에 기름에 튀기는 기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리는 일반적인 튀김기와 다르다.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일종의 소형 컨벡션 오븐에 가깝다. 대류 방식으로 뜨거운 공기를 음식 주변으로 빠르게 보내 표면의 수분을 날리고 갈색으로 익히기 때문에 적은 양의 기름으로도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다. 때문에 뜨거운 공기가 음식의 표면에 닿을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바스켓에 빽빽하게 넣으면 이 공기의 흐름이 막힌다. 그 결과 겉면이 제대로 바삭해지지 않고 음식끼리 닿은 부분은 눅눅하거나 덜 익을 수 있다.
‘한 층으로 펼치기’가 기본
가장 간단한 해결법은 음식을 가능하면 한 층으로 펼쳐 넣는 것이다. 감자튀김이라면 한꺼번에 한 봉지를 다 넣기보다 바닥에 겹치지 않게 펼친다. 닭날개나 닭다리처럼 덩어리가 있는 음식도 서로 밀착시키지 않고 약간의 간격을 둔다.
에어프라이어 바스켓 안에 있는 받침판을 이용해 음식을 한 층 더 올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받침판은 바닥에서 음식물을 띄워 아래쪽으로도 뜨거운 공기가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선반처럼 사용해 음식을 두껍게 쌓으면 층 사이에 증기가 갇혀 오히려 눅눅해질 수 있다.
많이 넣고 싶다면 두 번 돌린다
4인 가족의 저녁을 준비하다 보면 한 번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조리 횟수를 줄이는 것보다 한 번에 넣는 양을 줄이는 것이 결과적으로 음식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조리하려는 양이 바스켓 용량을 넘어선다면 두 번 이상 나눠 조리한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음식이 고르게 익고 바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조리해야 한다면 오히려 오븐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중간에 한 번 흔들어야 하는 이유
감자튀김이나 작은 조각의 음식은 조리 중간에 바스켓을 한 번 흔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의 위치를 바꿔 뜨거운 공기가 고르게 닿게 하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열 필요는 없다. 바스켓을 꺼낼 때마다 내부의 열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닭다리나 생선살처럼 크기가 있는 음식은 중간에 한 번 뒤집어주면 양쪽이 보다 고르게 갈색으로 익는다.
시간이 됐으니 익었겠지? 그럴리가
에어프라이어의 조리 시간과 온도는 제품의 크기와 출력, 음식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같은 180도라도 기기마다 실제 조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생닭이나 다진 고기처럼 충분히 익혀야 하는 음식은 겉면의 색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제조사의 조리 지침을 따르고, 육류와 가금류는 식품용 온도계로 내부 온도를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닭고기와 칠면조 등 가금류는 중심부가 약 74도에 도달해야 한다. 다진 고기는 약 71도, 생선은 약 63도가 기준이다.
에어프라이어는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에 바쁜 날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넣고 버튼만 누르고 싶어진다. 하지만 작동 원리를 생각하면 정반대다. 뜨거운 공기가 음식의 사방을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요리가 기대만큼 바삭하지 않았다면 새 제품을 사기 전에 먼저 바스켓에서 음식의 양을 절반으로 줄여보자. 에어프라이어는 많이 담을수록 일을 잘하는 기계가 아니라, 뜨거운 공기가 자유롭게 움직일 때 제 성능을 내는 기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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