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ily Newsstand · Free, Always
Sunday, November 1, 2026

박경리 탄생 100주년…하동 평사리 방문객 전년 대비 4.8% 증가

Translate
박정헌

하동군, 문학 강연·학술대회·토지문학제 등 100주년 기념사업 잇따라 개최

이미지 확대 하동 박경리 문학관 내부

하동 박경리 문학관 내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한국 문학사의 거장 박경리(1926∼2008)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하소설 '토지'의 실제 무대이자 문학적 산실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가 한국 문학의 성지로 다시 한번 조명을 받고 있다.

1일 하동군에 따르면 소설 '토지'는 1897년 평사리를 배경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파란만장한 민족사의 흐름을 5부작, 총 20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그려낸 한국 문학사상 최고의 대서사시로 꼽힌다.

박경리 작가가 오랜 세월 집필에 매진해 완성한 이 작품 속에서 평사리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깊은 아픔과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이 고스란히 숨 쉬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리산의 수려한 산세와 섬진강의 물결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소설 속 묘사가 현실로 걸어 나온 듯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실제로 평사리 들판인 '무딤이들'을 비롯해 소설 속 최참판댁을 재현한 전통 한옥 단지와 박경리문학관은 작품의 자취를 더듬고 문학적 향취를 느끼려는 전국 문학 팬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일 년 내내 끊이지 않는 명소다.

특히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평사리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작년보다 늘어난 추세다.

올해 1월부터 10월 27일까지 최참판댁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24만4천8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3천600명보다 약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 확대 평사리문학관

평사리문학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발맞춰 군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평사리에 있는 박경리문학관과 최참판댁 일대에서 다채롭고 내실 있는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3월 생태환경문학 강연을 시작으로 5월 22일부터 사흘간 일본의 소설 '토지' 독자 약 30명이 평사리를 찾아 배경지를 탐방했다.

최참판댁 야외무대에서는 유고 시 낭송과 살풀이춤 등 연계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토지학회 주최로 열린 기념 학술대회에서는 '박경리 문학 100년: 삶, 기억의 확장'을 주제로 연구 성과와 여성 서사, 해외 연구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10월 '토지는 미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생명 사상과 생태환경 가치를 조명한 '제25회 토지문학제' 등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군은 이번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평사리를 일회성 관광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이자 명품 문학 메카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평사리는 대한민국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토지'의 숨결이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탄생 100주년을 맞아 평사리의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방문객들이 일상에서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8시30분 송고

View the original on 연합뉴스 →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