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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 2026

이 대통령 “상대국 국가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우크라에 강경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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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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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이후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우크라이나에 거듭 책임있는 조처를 압박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사안을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신뢰가 걸린 문제로 보고 반드시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포로 송환 관련, 우크라이나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비공개를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사실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합의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간 군사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24일 엑스 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포로 송환 공개를 두고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했던 것에 견주면 강도가 크게 올라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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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은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하면서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외교적 이견이 한국 정부와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 문제로까지 번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사안을 두고 국내 정치적 논란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는데 우크라이나 쪽이 이를 부인하면서, 야권은 이 대통령이 “북한 눈치”를 보고 송환 사실을 숨겼다고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안을 ‘외교적 오해’ 정도로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 대통령이 묵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영향을 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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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각) 현지 취재진에게 이번 사안을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며 “외교적 오해 정도로 해두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과하지 않으면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한국으로 소환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남북 간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도 이 대통령을 자극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지난 27일(현지시각)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통제 불가능한 (무력 충돌의) 도화선이 터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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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 문제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남북 간 군사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라며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양국 간 외교적 이견이 한국의 안보와 남북관계에 관한 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이 대통령이 더 이상 단순한 외교적 마찰로 관리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은 물밑 소통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사과를 포함한 갈등 해소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발표할 것인가 등을 얘기해왔다”며 “수위 조절을 양국 외교장관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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