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까지 ‘두 탕’ 뛴 안향식, 태권도 58㎏급 값진 첫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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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뛰었다고 힘들다면 핑계다. 더 노력하겠다.”
하루 두 개 종목 경기에 나섰던 안향식(22·용인대)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이렇게 말했다.
안향식은 이날 오전에 아시안게임에 정식 도입된 버추얼(가상현실) 태권도에 출전했고, 오후에는 실전 겨루기 4강전까지 진출했다가 타미르란 틀레울레스(카자흐스탄)에게 1-2(4-4 2-0 5-5)로 져 결승 문턱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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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서 패한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주는 제도에 따라 메달을 목에 건 안향식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겨루기 3라운드를 동점(5-5)으로 마쳤지만, 머리 공격에서 뒤져 경기를 내준 것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상대의 마지막 공격이 옷깃을 잡고 한 것 같았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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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오전 버추얼 태권도에 출전해 16강 첫 경기에서 베트남의 여자 선수에게 졌다. 버추얼 경기가 겨루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버추얼 경기에서 발차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힘이 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겨루기를 못했다면 핑계”라고 경계했다.

버추얼 태권도의 미래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버추얼이라고 하지만 실제 경기를 하는 선수는 겨루기를 하는 느낌을 받는다. 다칠 염려도 없이 마음껏 발을 뻗어 움직이는 것도 재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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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경기 중 다리와 가슴, 머리에 쓰는 헤드셋 이상으로 경기가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무릎 아래 찬 장비가 미끄러지면 정확하게 차더라도 가상공간의 대리인(아바타)이 발차기는 옆으로 샌다. 이런 까닭에 조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종목인 버추얼 태권도의 확장성도 높게 봤다. 안향식은 “남녀 성 구분 없이 대결하는데, 여자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깔끔하게 발차기를 하고 손으로 막는 것도 잘한다. 관중이 좀더 익숙해질 환경이 되면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내다봤다.
안향식은 지난해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와 올해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6월 남자 58㎏급 겨루기와 버추얼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처음 아시안게임에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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