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암 수술 후 첫 주일 미사 집전…“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깊은 애정 느껴”
18일(현지시간) 폐암 수술 후 퇴원한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사도궁 창문에서 주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암 수술을 마친 레오 14세 교황이 18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더 깊은 애정과 유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예정된 주일 미사를 집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의 박수를 받으며 삼종기도를 인도했다. 교황은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힘든 시기를 극복한 만큼 점진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제멜리 종합병원의 의사·간호사, 그리고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패트리샤는 스페인 통신 EFE에 레오 14세 교황을 만난 것이 “꿈만 같았다”며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사제 에르네스토 빌레가스는 “교황께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양 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선한 목자처럼 앞으로 나아가셨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삼종기도 전 묵상 시간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바치라”는 성경구절이 “진실하고, 굴종적인 두려움이나 위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선을 행하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건강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달 6~17일 예정된 우루과이·아르헨티나·페루 등 남아메리카 순방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교황 수술을 집도한 스테파노 마르가리토라 교수는 바티칸 뉴스에 “해당 여행이 불가능할 만한 임상적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르가리토라 교수는 교황이 “담당 의료진에게 조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적인 환자였다”며 “회복하려는 교황의 의지는 모든 면에서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71세인 교황은 암으로 의심되는 결절이 발견돼 지난 13일 우측 폐 하엽 절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결과 폐암 중 가장 흔한 형태인 선암으로 확인됐다. 병원 의료진은 전날 교황청을 통해 낸 성명에서 교황이 혈액 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으며 퇴원이 가능한 수준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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