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뭐했다고 그돈 받아요?”…국회의원 추석 휴가비, 직장인 월급 비교해보니

국회의원 명절휴가비 439만6560원
직장인 평균 월소득보다 65만원 많아
김미애 의원, 설에 이어 추석에도 기부
올해 추석 국회의원에게 책정된 명절휴가비는 1인당 약 440만원으로 나타났다. 명절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 만큼 의원들의 명절휴가비를 둘러싼 국민 정서와의 간극은 올해 추석에도 좁혀지기 어려워 보인다.
26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의원 명절휴가비는 439만6560원이다.
월 일반수당 732만7600원의 60%를 설과 추석에 각각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간 명절휴가비는 약 880만원에 달한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약 1억609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3만원 늘었다. 이에 따라 연간 명절휴가비도 약 30만원 올랐다.
직장인의 한 달 소득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액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월소득은 375만원이다. 의원에게 한 차례 지급되는 명절휴가비가 이보다 약 65만원 많다.
올해 기업들의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은 오히려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601곳을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61.0%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 감소했다. 기업 10곳 중 약 4곳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셈이다.
중소기업만 놓고 보면 상여금을 주기로 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서 지급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5.1%였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54.9%였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정액으로 지급하는 곳의 1인당 평균액은 66만5000원이다. 의원 명절휴가비와의 차이는 373만1560원으로, 의원 휴가비가 약 6.6배 많다.
상여금을 마련해야 하는 기업의 자금 사정도 빠듯하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지난해 추석보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기업은 40.0%로, 원활하다는 응답 12.9%의 세 배를 웃돌았다. 업종별로 제조업에서는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47.8%로 비제조업(32.2%)보다 높았다.
이런 가운데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설에 이어 이번 추석 명절휴가비도 전액 기부했다. 김 의원은 매경AX에 “이번에도 440만원을 나누었다”며 사랑의열매를 통해 위기임신지원센터와 미혼모 시설, 청소년 쉼터, 장애아동 보육시설, 장애인·노인 복지관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요즘 자영업자 등 어려운 국민들이 많다”며 “명절 떡값은커녕 월급받기도 어려운 계층이 많은 만큼 이 돈이라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화가 심해지고 청년들의 사다리가 끊겨 정치인으로서 미안하다”며 “정치인은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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