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선, 우파 겨우 재집권할 듯…경제 불만에 ‘소수당 지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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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치러진 뉴질랜드 총선에서 집권 우파3당 연합(국민당·행동당·제일당)이 130석 중 과반인 67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나 향후 재집권의 길이 열렸다. 집권 국민당은 지난 선거보다 9%포인트 낮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소수 정당의 약진으로 겨우 재집권의 가능성을 얻었다.
8일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 개표 결과(개표율 100%)에 따르면, 집권 우파3당 연합(국민당·행동당·제일당)이 130석 중 67석을 확보했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좌파 3당 연합(노동당·녹색당·마오리당)은 57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우파3당 연합이 과반 확보를 위해 필요한 66석에서 한 석을 더 확보해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에이피(AP), 블룸버그 통신 등은 내다봤다.
현 총리인 국민당 대표 크리스토퍼 럭슨은 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선거 당일 밤 연설에서 “국민당이 다시 한번 의회에서 차기 정부를 구성할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으로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접전”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결과는 국내 투표만 개표한 예비 결과이며, 향후 국외 유권자들의 표 등이 합산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남아있다. 최종 선거 결과의 확정은 이달 27일 발표된다. 야당인 노동당은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향후 정부 구성을 위한 연정 협상 과정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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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거대 양당인 국민당, 노동당 모두 3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녹색당, 기회당 등 소수 정당이 크게 약진했다. 이번 결과는 “오랫동안 뉴질랜드 정계를 장악해온 주요 양대 정당인 국민당과 노동당 모두에게 뼈아픈 결과”라고 에이피 통신은 설명했다. 8일 뉴질랜드 선관위의 예비 개표 결과(개표율 100%)에 따르면, 집권 국민당은 29.2%, 야당인 노동당은 29.4%, 녹색당 13.3%, 행동당 10.9%, 뉴질랜드제일당 9.8%, 기회당 6.0%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당은 2023년 총선에서 얻었던 38.1%의 득표율에서 약 9%포인트 하락했고, 노동당은 26.9%에서 다소 높아졌지만 국민당을 근 1% 이하로 앞서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우파 연합의 행동당과 제일당의 의석이 증가함에 따라 재집권을 겨우 유지하는 처지가 됐다. 뉴질랜드 선거 제도의 의석 배분 방식에 따라, 우파 3당 연합은 국민당 42석, 행동당 13석, 제일당 12석으로 과반(6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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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3당 연합에서는 녹색당의 약진이 돋보였다. 녹색당은 노동당(36석) 다음으로 많은 16석을 확보했는데, 당 역사상 최대 의석수다. 뉴질랜드 정치 분석가들은 높은 물가와 생활비, 실업률 등 경제 문제가 커지면서 뉴질랜드 유권자 사이에서 양대 정당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고 소수 정당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은 당은 소수정당 ‘기회당’이다. 약 6%의 득표율을 얻어 7석을 확보해 정당 설립 10년 만에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비당파적이고 실용적 정책을 공약한 38살 정치 신인 기회당 대표 큘레이 웡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유명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다.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큘레이 웡 대표는 자신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면 보수나 진보 어느 쪽이든 표를 가장 많이 얻은 제 1당과 연정 수립을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민당을 이끄는 럭슨 총리는 기회당의 토지세 정책이 국민당과 맞지 않다며 기회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기회당이 어느 쪽과 연정을 맺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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