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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7, 2026

백악관 앞에 총기 싣고 나타난 남성…“트럼프 죽이라는 목소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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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 헬기 ‘마린원’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 헬기 ‘마린원’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총기 3정과 탄약 수십 발을 소지한 남성이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는 남성의 진술도 나왔다. 다만 이 진술은 미 국토안보부(DHS)가 공개한 내용으로, 법원에 제출된 범죄 혐의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밤 백악관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던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 로니 요르드릭스 과니파 치리노스를 체포했다.

당시 요원은 백악관 인근 컨스티튜션 애비뉴에 세워진 파란색 포드 F-150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에게 접근했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요원이 차량 창문을 두드리며 괜찮은지, 무기를 갖고 있는지 묻자 남성은 무기가 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었다.

남성은 차량에서 내린 뒤 구글 번역기를 통해 수사관들과 의사소통했다. 그는 누군가 자신을 총으로 죽이려 해 총을 빼앗았으며, 무기는 갈색 가방 안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을 수색한 요원들은 AR-15 계열 소총 1정과 MAC-10 기관권총 1정, 글록 43X 권총 1정 등 총기 3정과 탄약 수십 발을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도난 신고된 상태였다.

국토안보부는 용의자가 요원들에게 워싱턴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라는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이 같은 국토안보부 발표를 전했다.

다만 ABC뉴스는 법원에 제출된 범죄 혐의서를 확인한 결과, 해당 문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공개된 법원 문서와 정부 발표 사이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용의자는 총기 불법 운송과 미등록 총기·탄약 소지, 무면허 권총·소총 소지, 차량 무단 사용 및 장물 취득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6일 워싱턴DC 고등법원에 처음 출석했으며,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공개된 혐의에는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용의자는 2024년 3월 텍사스를 통해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 당시 미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숀 커런 비밀경호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경호 대상과 시민에게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요원들이 훈련과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시킨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주변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계속 접근하는 등 경호 환경의 위협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을 겨냥한 위협으로 비밀경호국 등이 용의자를 체포한 일련의 사건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지난 5월에도 백악관 보안 검문소 인근에서 총격을 벌인 남성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사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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