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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지역 축제 불꽃놀이 왜 안 하냐고요? 수리부엉이·수달 놀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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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가 지역 축제에서 예정했던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행사장 주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대전 중구는 4일 “최근 축제 개최 장소인 유등천 일원과 뿌리공원 주변에서 수리부엉이, 노란목도리담비,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며 “야생생물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불꽃놀이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중구는 2일부터 이날까지 대전 뿌리공원에서 열린 제17회 효문화뿌리축제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불꽃놀이를 할 예정이었다.

불꽃놀이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매년 진행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두고도 대기오염과 소음, 야생동물 피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노연수 시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 질의에서 “밤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매년 40여종, 1만여마리의 조류가 관찰되는 도심 속 생태계 보고”라며 “불꽃축제 시 10만여발의 폭죽이 발사되면서 발생하는 100~130㏈(데시벨)의 소음이 조류에게 공포 반응과 충돌 사고, 서식지 영구 이탈 등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죽 연소 과정에서 질산염·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한강 수면과 밤섬 토양으로 유입되고, 행사 1회당 30년생 소나무 2300~6800그루가 1년간 흡수할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했다.

지난달 서울환경연합은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 불꽃축제 후에 얼굴이 그을리고 뇌진탕을 입은 멸종위기 저어새 사체가 발견됐다”며 “수질·토양 오염 문제도 심각한 만큼 불꽃놀이를 무인기(드론) 쇼로 전환하는 등 생태계를 고려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불꽃놀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지역 축제에서 불꽃놀이를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해부터 천안 흥타령축제에서 불꽃놀이를 없앴다. 대신 드론 쇼를 선보이며 불꽃놀이 없는 친환경 축제를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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