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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7, 2026

옷깃 세운 합성가죽 재킷…2030 여성 가을 아우터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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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미쏘 '페이크 래더 재킷' 매출 170% 증가…29CM 하이넥 검색 33배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때 남성 라이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가죽 재킷이 올가을에는 목을 감싸는 하이넥과 넉넉한 실루엣을 앞세워 20∼30대 여성의 인기 아우터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천연가죽보다 가격 부담이 적은 페이크 레더 제품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패션업체들이 관련 제품 종류와 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 미쏘 페이크 레더 자켓

미쏘 페이크 레더 자켓

[이랜드월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남성 라이더 상징에서 20∼30대 여성 일상복으로

27일 이랜드월드의 여성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미쏘에 따르면 지난 1∼22일 페이크 레더 재킷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하이넥 페이크 레더 재킷'은 목을 감싸거나 옷깃을 펼쳐 두 가지 형태로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이 10만원대로 접근성이 높아 초도 물량이 모두 팔려 현재 예약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 색상이며, 천연가죽이 주는 부담은 덜면서도 가죽 특유의 광택과 볼륨감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최근 가죽 재킷의 인기는 과거 이 옷이 지녔던 이미지와도 대비된다.

가죽 재킷은 오랫동안 모터사이클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돼왔다. 1903년 설립된 미국 오토바이 업체 할리 데이비드슨을 비롯한 제조사들이 성장하고 20세기 초 레이싱과 라이딩 문화가 확산하면서 라이더를 위한 의류도 함께 발전했다.

미국 쇼트 NYC는 1928년 오토바이 라이더를 위한 가죽 재킷 '퍼펙토'를 선보였다. 이 재킷은 넓은 라펠과 비대칭 지퍼 등이 특징으로, 1953년 영화 '더 와일드 원'에서 배우 말론 브랜도가 착용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검은 가죽 재킷은 이후 젊음과 반항적 이미지를 상징하는 패션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70여년이 흐른 지금은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과거 바이커 문화와 강한 남성적 이미지가 두드러졌던 가죽 재킷이 하이넥과 오버핏, 크롭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주되고 합성가죽을 활용한 제품도 늘면서 젊은 여성의 일상복으로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이미지 확대 스튜디오 톰보이 하이넥 볼륨 캐주얼 신세틱 레더 재킷

스튜디오 톰보이 하이넥 볼륨 캐주얼 신세틱 레더 재킷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9CM 하이넥 검색 33배…패션업체도 제품 확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도 하이넥 가죽 재킷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1∼21일 무신사에서 '하이넥 레더자켓'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71% 증가했고 '플레더'는 2천200%, '하이넥 레더'는 188% 각각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하이넥 레더자켓'의 검색량이 745% 증가했고, '여성가죽자켓'은 506%, '오버핏 레더자켓'은 453%, '크롭 레더자켓'은 317% 늘었다.

같은 기간 29CM에서는 '하이넥 레더 재킷'의 검색량이 3천295% 증가해 약 33배로 뛰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주요 패션업체도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는 올가을 합성가죽 아우터 제품군을 확대했다. 8월 출시 이후 관련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으며, 올가을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대표 제품인 '하이넥 볼륨 캐주얼 신세틱 레더 재킷'은 판매율이 80%를 넘었다. 하이넥 디자인에 여유로운 실루엣을 적용한 제품으로,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년 봄에도 이어서 선보일 예정이다.

보브도 올가을 합성가죽 제품을 강화했다. 레더 상품 종류를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고 발주 물량도 130% 확대했다. 이 가운데 '신세틱 레더 하이넥 재킷'은 빠른 판매로 이달 초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LF의 질스튜어트뉴욕 여성도 온라인 전용으로 '페이크 레더 점퍼'를 선보였다. 특히 페이크 레더 점퍼는 지난주 주간 판매 수량을 기준으로 브랜드의 가을·겨울 전체 제품 가운데 1위를 기록해 추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플러스는 지난해 하이넥 페이크 레더 재킷의 판매 호조를 반영해 올해 가을 출시 수량과 제품 종류를 늘렸다.

에잇세컨즈도 워싱 처리를 더한 하이넥 페이크 레더 재킷을 새로 출시했다. 하이넥 디자인에 안감 패딩을 적용한 '하이넥 레더 퀼팅 블루종'은 현재 SSF샵에서 품절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하이넥과 오버핏 등 다양해진 디자인과 옷깃을 세우거나 내려 입을 수 있는 활용도, 천연가죽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합성가죽 소재의 특성 등이 맞물리면서 올가을 페이크 레더 아우터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 확대 에잇세컨즈 페이크 레더 하이넥 재킷

에잇세컨즈 페이크 레더 하이넥 재킷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eudoj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27일 08시3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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