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에 피눈물났는데…거래소·증권사는 수수료 1170억 벌었다

나만의 AI 비서
이효석 기자
박성훈 의원실 제출 자료 분석
삼전·하이닉스ETF 16종 대상
증권사 수수료 893억5천만원
거래소도 279억원 수익 거둬
朴 “시장관리자 역할 점검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두 달여 만에 한국거래소와 증권사가 1170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에 대거 뛰어드는 사이 시장을 관리하는 거래소와 매매를 중개하는 증권사에는 막대한 수수료가 쌓였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래소와 증권사가 거둔 관련 수수료 수익은 총 117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상은 총 16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이 위탁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가 893억5000만원으로 전체의 76%가량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도 279억1100만원에 달했다. 거래수수료가 241억3900만원, 청산결제수수료가 37억7100만원이었다. 45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약 6억2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이 발생한 셈이다.
거래가 몰린 날에는 거래소가 하루에만 10억원 넘는 수수료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6월 24일에는 10억5100만원, 지난달 14일에는 10억11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수준으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증시가 급등할 때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도 확대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보완책도 내놨다.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올려 투자 문턱을 높이고 개인별 투자한도를 총 투자금액의 20% 수준으로 설정했다. 사전교육과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 의무도 강화했다.
박 의원은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위험에 노출된 사이 증권사뿐 아니라 거래소도 수백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며 “거래 발생으로 수수료를 받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개인들이 고위험에 노출되는 동안 거래소가 시장관리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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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 이후, 거래소와 증권사는 1170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특히 증권사들이 위탁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전체의 76%로, 하루 평균 약 6억2000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노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예탁금을 인상하고 투자한도를 설정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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