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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EU, 미러 ‘경유 거래’에 “전쟁자금 대는 것” 비판… 英 “우크라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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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1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경유를 미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경유 거래’에 대해 러시아의 전쟁을 돕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 공습으로 이틀간 우크라이나인 80여 명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유럽에 대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해 왔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칼라스 대표는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 중단은 러시아에 전쟁을 수행할 수입을 더 벌어준다”며 “지금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때가 아니다. 유럽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월요일(12일) EU 외무장관들은 러시아 전쟁 노력을 겨냥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제재 목록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가 즉시 미국 및 세계 시장에 30만톤(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기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공급을 통해 총 480만t의 경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산 경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가 별도로 낸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세계 식품 공급과 에너지 인프라를 보호할 휴전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유럽은 러시아 탄화수소에 대한 과잉 의존에 숨은 비용이 있음을 너무 잘 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부추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도 대(對)러시아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적인 연대를 강조했다.

총리실은 “두 정상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유지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총리는 영국이 계속해서 대러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이어 며칠 내로 대면 회동해 이와 같은 논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독일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고수하고, 새로운 제재에 관해 유럽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자력 방위를 위한 분투에 독일의 지원은 흔들림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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