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스펙 수사 무마 의혹에…민주당 “남의 딸은 탈탈 털더니” 한동훈 “민주당의 망상”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법무부 장관을 지낼 당시 검찰(현 공소청)이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의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을 반려한 것을 두고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만 3차례 입장문을 내면서 한 의원을 맹폭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남의 딸 사건은 탈탈 털던 한동훈의 검찰이 한동훈의 딸 앞에서 멈춰 선 이유를 온 국민이 궁금해 한다”며 “검찰이 알아서 긴 것이냐, 아니면 장관 한동훈이 압력을 행사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SNS에 나타나 정부·여당을 ‘조폭’과 ‘린치’에 빗대던 한 의원이 딸 이야기 앞에서만 감쪽같이 사라졌다”면서 “다른 사람의 잘못에는 온갖 저급하고 저질스러운 언어를 퍼붓더니, 자기 딸 문제가 나오자 잠적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2022년 11월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현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 미국 측과의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검찰이 11일 만에 이를 반려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이었다. 한 의원 딸은 다른 사람의 수학 문제 등을 이용해 만든 전자책을 미국 아마존에서 0.99달러에 판매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2023년 12월 최종 불송치(무혐의) 처분했다.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인 이진수 차관은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며 “공소청을 통해 사실관계와 진상을 확인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한 의원 딸 사건에 대해 “검찰이 길을 막았고 경찰은 증거 부족으로 불송치했다”며 “한 의원이 내세운 무혐의가 수사의 결론이 아니라 수사를 막은 결과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한 의원을 향해 한 의원은 “한 의원은 딸 스펙 쌓기 의혹 수사를 검찰이 막은 게 들통났는데도 못 들은 척한다”며 “시간 끌 필요가 없다. 한동훈과 가족의 비리 의혹은 경찰서 조사실에 출두해 (조사를) 받으면 간단히 끝난다”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까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으로서 경찰 요청을 반려한 담당자인 공봉숙 검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0.99달러짜리 저작권법 위반 사건의 형사사법공조 요청서를 미국에 보내봤자 100% 거부당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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