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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26, 2026

“슬슬 가십시다”…AI가 ‘화장실 알리미’ 되자 돌봄에 여유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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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7일 도쿄 미나토구의 디프리 사무실에서 나카니시 아츠시 대표(오른쪽)와 아야코 미사와 고객관리 담당이 디프리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9월7일 도쿄 미나토구의 디프리 사무실에서 나카니시 아츠시 대표(오른쪽)와 아야코 미사와 고객관리 담당이 디프리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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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이었다. 당시 30살 미국 유학생이었던 나카니시 아츠시는 이삿짐을 옮기다 바지에 ‘실례’를 했다. 어쩌다 일어난 참사에 당황하던 그에게 아이디어가 반짝 떠올랐다. “배뇨·배변 타이밍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위한 사업을 해보자.”

‘나도 모르는 배설’의 두려움에서 해방되자는 뜻이 담긴 회사, 디프리(DFree)가 탄생한 배경이다. 디프리는 초음파 센서 기기를 방광 위치에 부착하면, 방광에 소변이 차오르는 것이 숫자로 기록되고 일정량이 되면 ‘소로소로 데쓰’(슬슬 가십시다)라는 소리가 나는 장치다. 지난달 7일 도쿄 미나토구의 디프리 사무실에서 만난 나카니시 디프리 대표는 “돌봄 종사자들의 수고를 덜 수 있고, 시설 등에선 기저귀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프리는 2015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래 여러차례 기기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해왔는데, 2024년부터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디프리는 요양원·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는데, 1~2주간 축적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에이아이(AI)가 시간대별 빈도·경향을 분석한다. 사용자들이 센서를 몸에 붙이지 않아도, 에이아이 패턴 분석을 통해 화장실에 가야 할 시간을 알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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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프리의 효용은 구체적 수치로 확인된다. 야마구치현의 민간 노인요양원 ‘논비리무라 하나오카’에서 디프리 도입 전후인 2024년 9월, 2025년 5월 사이 ‘시간별 입소자 배뇨 패턴’을 분석해봤더니,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화장실로 데려가는 횟수가 30~50% 가량 줄었다. “디프리를 보면 화장실 갈 시간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야간 당직자는 일일이 기저귀를 확인하거나 자는 사람을 깨워서 화장실에 데려갈 필요가 없어졌다. 간병인들은 배설 처리에 시간을 덜 쓰니까 다른 돌봄에 더 신경쓸 여유가 생겼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노인들이나 환자들도 외출하기 편해졌다. 공공시설에도 기저귀 교환대는 어린이용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사회적 접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

나카니시 아츠시 대표(오른쪽)와 아야코 미사와 고객관리 담당.
나카니시 아츠시 대표(오른쪽)와 아야코 미사와 고객관리 담당.

디프리는 현재 시설 400여곳에 보급돼 있다. 2022년 개호(요양)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돼 개인의 경우 10%(정가 9만엔), 시설은 25%(분석장비 포함 40만원)에 살 수있다. 나카니시 대표는 앞으로 대장의 상황도 센서로 파악해서 소변처럼 ‘소로소로데쓰’라고 알려주는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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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리 로봇·에이아이 기술이 발달해도 안전문제·심리적 이유 등으로 당장 기계가 사람 돌봄을 대신하긴 힘들 거라고 봤다. “10여년 전 침대와 대변기가 일체화된 제품이 개발돼 나왔다. 매트리스 밑이 뚫려서 변을 보면 압력으로 확 빨아들여 처리하는 장치였는데 별로 보급이 안됐다. 돌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누워 있는 환자 입장에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으로 여겨진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결국 기술의 최종 목표는 사용자의 자립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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