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당국, 3명 숨진 천안 공장 화재 수사···내일 합동감식
지난 28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대원산업 공장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자 3명이 숨진 충남 천안 공장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당국이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충남경찰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28일 화재가 발생한 대원산업 생산공정 책임자 등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일차적으로 “작업을 중지하고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나간 상태에서 일부 직원이 남아 밸브 점검을 하고 있었는데 불이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 5층에서 불꽃이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해당 공장의 정확한 공정과 작업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에 있는 대원산업 공장에서는 지난 28일 오전 11시44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급식실에서 일하던 70대 여성과 20~30대 필리핀 국적 노동자 2명이 숨졌다. 이 불로 또 다른 필리핀 국적 노동자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1명도 부상을 입었다.
대원산업은 타이어나 페인트 원료 등으로 쓰이는 동물성 유지를 제조하는 회사다. 이번 화재는 동물성 기름을 추출·정제하는 지상 9층 규모의 정제타워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동물성 유지 등 인화성 물질이 많은 이 공장에서는 평소 화재가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12월 기름보일러에서 화재가 난 것을 비롯해 최근 4년 동안에만 4건의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동당국과 함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의 공정과 과거 화재 이력 등을 모두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조사 단계에서 화재 원인 등을 추정하기는 어렵고, 추가 조사와 합동감식을 거쳐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31일 소방당국 등과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동당국은 화재 직후 해당 공장에 대한 작업중지 조치를 하고, 산업재해수습본부와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감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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