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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26

막 꺼낸 겨울옷…알싸한 나프탈렌 냄새, 제거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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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을 꺼내 입는 시기면 대중교통에서 특유의 방충제 냄새를 맡곤 한다. 흔히 나프탈렌 냄새라고 부르지만, 실제 원인은 다를 수 있다. pexels

겨울옷을 꺼내 입는 시기면 대중교통에서 특유의 방충제 냄새를 맡곤 한다. 흔히 나프탈렌 냄새라고 부르지만, 실제 원인은 다를 수 있다. pexels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옷장 깊숙이 넣어뒀던 코트와 두툼한 스웨터를 꺼내 입는 사람이 늘었다. 그런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뜻밖의 불청객을 만날 때가 있다. 오래된 옷장에서 맡았던 것 같은 알싸하고 퀴퀴한 냄새다. 흔히 ‘나프탈렌 냄새’라고 부르지만, 냄새만으로 실제 성분을 단정할 수는 없다. 오랫동안 보관한 옷에 남아 있는 방충제 성분이나 습기, 섬유에 밴 냄새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나프탈렌은 좀벌레를 막는 방충제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고체 상태에서 기체로 변하면서 특유의 냄새를 내기 때문에 옷과 이불을 밀폐된 공간에 보관할 때 사용해 왔다. 다만 나프탈렌이 아닌 다른 성분을 사용한 방충제도 비슷한 냄새를 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독성물질·질병등록청(ATSDR)은 나프탈렌이 든 방충제에 노출된 옷이나 이불을 통해서도 해당 물질을 흡입하거나 피부로 흡수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옷에 밴 냄새는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첫 단계는 바람 쐬기…냄새 남으면 세탁

가장 먼저 할 일은 옷을 옷장에서 꺼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다. 가능하면 야외나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바람을 쐬게 한다. 냄새를 빨리 없애겠다고 향수를 뿌리거나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은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냄새가 다른 향과 섞일 뿐, 원인 물질이 제거됐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환기만으로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세탁이 필요하다. 옷에 붙은 세탁 표시를 확인한 뒤 물세탁이 가능한 옷은 세제를 사용해 세탁한다. 울 코트나 캐시미어 스웨터처럼 물세탁이 어려운 의류는 무리하게 빨지 말고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세탁한 옷은 습기가 남지 않도록 완전히 말린 뒤 입는다.

미국 독극물관리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포이즌컨트롤도 방충제와 함께 보관한 의류와 침구는 사용 전에 세탁하라고 안내한다.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이나 잠옷, 침구는 냄새가 약해졌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사용하기보다 충분히 환기하고 세탁하는 것이 좋다.

냄새가 사라질 때까지 옷장에 다시 넣지 말아야

옷에서 냄새가 난다면 옷장 내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방충제가 남아 있거나 냄새가 밴 수납함에 옷을 다시 넣으면 냄새가 되살아날 수 있다. 옷장 문을 열어 환기하고, 방충제 제품과 포장재가 남아 있다면 제품 표시사항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한다. 냄새가 강하게 남는다면 옷장 안에 방충제를 계속 두기보다 사용을 중단하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 겨울을 위한 보관법도 중요하다.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한 뒤 완전히 말려 보관하고, 의류용 보관함이나 밀폐 가능한 의류 봉투를 활용하면 좀벌레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방충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제품에 적힌 용도와 사용법을 지켜야 한다. 나프탈렌 성분의 방충제를 옷장 곳곳에 흩어 놓거나 탈취제처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옷을 꺼내 입기 전 잠깐의 환기와 세탁을 거치는 것만으로도 불쾌한 냄새를 줄이고 더 쾌적하게 옷을 입을 수 있다. 오래 보관한 옷에서 낯선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면, 익숙한 겨울의 냄새쯤으로 여기기보다 한 번 더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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