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연타석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고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제성장세가 양호해 7월에 이어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7명 중 6명 찬성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2월(3%→2.75%) 이후 1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3%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2.5%에서 0.25%포인트 올리고 또다시 인상했다. 두 달 연속 인상은 과거 세 차례밖에 없었다.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곧바로 연속 인상을 택한 건 역대 처음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연 2%)보다 높을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 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관례에서 벗어난 조치였다”며 “그만큼 시장에 (물가를 잡는다는) 강한 시그널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3.50~3.75%)과의 기준금리 차(상단 기준)는 1%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줄었다.
양국 금리 차가 1%포인트 안으로 좁혀진 건 2022년 11월(0.75%포인트)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금통위원들은 6개월 후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점도표에서 21개 중 16개(3.25% 10개·3.5% 6개)를 현재보다 높은 데 찍으며 추가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하며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높였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의 효과가 예상보다 더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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