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라 ‘곽’, 때려라 ‘김’…난적 대만 격파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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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대회다. 금메달을 따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첫 경기인 대만과의 조별리그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인 가운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곽빈과 김도영을 앞세워 금빛 사냥에 나선다.
투수 11명, 야수 13명 등 24명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14일 소집돼 단체 훈련을 소화한 뒤 18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향한다. 19∼20일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뒤 21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2일 홍콩, 23일 타이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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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 홍콩, 타이(이상 B조), 일본,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상 A조) 등 8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슈퍼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에서 맞붙었던 전적을 그대로 안고 가며, 다른 조 상위 두 팀과 추가로 경기를 치른 뒤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조별리그 성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셈이다.

대만은 이번 대회 유일한 ‘맞수’로 꼽히는 팀이다.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유독 대만에 고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3 항저우 대회 모두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졌다. 다행히 항저우 대회 결승에선 다시 만난 대만에 2-0으로 설욕하며, 대회 4연패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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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와 지난 3월 세계야구클래식(WBC) 조별리그(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인 구린루이양(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지만, 린위민(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과 왕옌청(한화 이글스), 쉬샹성(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대만 4번 타자 류지훙은 “한국 선수들을 꼭 군대 보내야 한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대만전 선발은 곽빈(두산 베어스)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곽빈은 올 시즌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1위(2.26), 탈삼진 1위(186개)를 달리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곽빈을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며 “확실한 한두 경기를 맡아줄 에이스”라고 신뢰했다. 곽빈 개인적으로도 지난 항저우 대회의 아쉬움을 풀 기회다. 그는 지난 대회 대표팀 명단에 올랐으나, 컨디션 난조로 단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한 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빈은 한국이 결승에 오르면 결승까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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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선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경기 중 코뼈 골절 부상을 입으며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지는 듯했으나, 수술 뒤 13일 복귀전에서 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김도영은 “잘할 자신이 있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24명 대표팀 선수들 중 김도영 등 16명이 군 미필이다.

한편, 안방 이점을 안고 있는 개최국 일본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일본은 프로 선수 대신 독립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토대로 한 작전 수행 능력과 수비력, 조직력이 끈끈해 단기전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한국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일본에 진 적이 없지만, 일본의 유일한 아시안게임 우승이 안방에서 열린 1994년 히로시마 대회였다는 점은 방심할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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