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송다빈 ‘금빛 발차기’…겨루기 첫 ‘금’ 종주국 자존심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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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빈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리며 한국 태권도 겨루기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송다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이상 결승에서 중국의 무원저를 라운드 점수 2-1(4:2/4:10/8: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의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이자, 겨루기 첫 금메달이다. 앞서 품새 남녀 개인전에서 윤규성과 정하은이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67㎏ 이상에서 8년 만에 되찾은 금메달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이 체급 금메달을,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선 은메달을 땄다. 두 메달 모두 선배 이다빈이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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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를 따라 태권도장에 갔다가 흥미를 느낀 송다빈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국가대표의 꿈을 품은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보면서였다. 그 대회 여자 67㎏ 금메달리스트 오혜리는 훗날 한국체대에서 그의 스승이 됐다.
고비도 있었다. 대학 4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을 2주도 남기지 않고 훈련 중 코뼈가 부러졌다. 수술 탓에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 선발전은 원래 뛰던 67㎏에서 체급을 올려 처음 나서는 대회였다. “홀로 뒤처지는 듯한 불안감과 조급함이 가장 힘들었다”던 송다빈은 “재활과 개인 훈련에 집중”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어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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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을 올린 뒤엔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2024년과 202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1차 선발전 1위로 선발 우선순위를 확보했고, 최종 선발전에서 같은 체급 경쟁자가 나서지 않아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했다. 지난달 무주 그랑프리에서는 세계선수권 2연패의 루아나 마르통(헝가리)을 8강에서 꺾었고, 결승에서는 역전승을 거둬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 태권도는 대회 전 겨루기 금메달 2~3개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날 송다빈의 금메달을 끝으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안향식(남자 58㎏), 문진호(남자 68㎏), 곽민주(여자 67㎏), 강상현(남자 80㎏ 이상)은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다. 결국 한국은 품새에서 딴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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