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한 번도 못 봐”…김지현, 母 유골로 재회한 사연

룰라 출신 김지현이 2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와 결국 유골로 재회한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김지현은 최근 유튜브 채널 ‘너의한’에 룰라 멤버 이상민과 함께 출연해 그동안 방송에서 자세히 밝히지 않았던 어머니와의 오랜 단절과 마지막 이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지현에 따르면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을 당시 어머니는 아버지 소유의 땅을 팔아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며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현지에서 다른 인연을 만났고, 김지현은 홀로 남은 아버지를 보며 어머니를 쉽게 용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아빠가 너무 불쌍했다”며 “엄마는 할 걸 다 했다. 부모로서 도리도 다했고 내가 원하는 것도 다 밀어줬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헌신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당시에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모녀의 연락은 끊겼다. 김지현은 “나는 20년 동안 엄마를 한 번도 못 봤다”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어머니와 다시 만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순간도 함께하지 못했다.
김지현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하얀 꽃 한 송이가 나오는 꿈을 꿨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미국에 도착해 휴대전화를 켠 순간 남편으로부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20년 만의 재회는 결국 어머니의 유골을 품에 안은 뒤에야 이뤄졌다. 현지에서 장례 절차를 마친 김지현은 직접 어머니의 유골을 모시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뉴욕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엄마가 20년 만에 유골로 뉴욕을 떠나는 것 아니냐. 그때는 내 눈물이 아니라 엄마의 눈물 같았다”고 했다.
어머니를 향한 원망과 미안함도 뒤늦게 밀려왔다. 김지현은 “엄마가 내 얼굴을 보기 미안했나 싶었다”며 “왜 내 얼굴을 한 번도 안 보고 갔는지 원망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뒀던 가족사를 꺼낸 뒤 “선생님과 이상민 씨가 있으니까 방송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다. 좀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현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해 ‘날개 잃은 천사’, ‘3!4!’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2016년 2세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