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마타타"…케냐 공연단 '카얌바 아프리카' 첫 방한 열광

한·아프리카재단 초청…춘천 '아프리카 위크' 개막식 축하공연
주마 오뎀바 단장 "우리의 화음은 기쁨이자 화합…한-케냐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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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일대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 위크' 부스를 찾은 케냐 전통 공연단 '카얌바 아프리카' 멤버들이 연합뉴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15 raphael@yna.co.kr
(춘천=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로 '다 잘될 거야, 걱정하지 마'라는 뜻), 모두 함께 리듬을 즐겨봅시다."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일대 야외 특설무대. 초가을 선선한 밤공기를 가르며 아프리카의 전통 패턴이 수놓아진 화려한 셔츠 차림의 남성 8명이 등장하자 축제장은 일시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케냐를 대표하는 전통 공연단 '카얌바 아프리카'가 1998년 결성 후 처음 한국 땅을 밟고 데뷔 무대를 선보이자 수백명의 방문객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이 춘천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막국수닭갈비축제'와 연계해 개최한 '2026 아프리카 위크' 개막식에서 카얌바 아프리카는 화려하게 행사의 문을 열었다.
카얌바 아프리카는 특유의 감미롭고 파워풀한 아카펠라 화음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매료시켰다.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스와힐리어 명대사 '하쿠나 마타타'를 경쾌한 리듬의 가사에 녹여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단원들은 노래 중간중간 두 손을 높이 들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춘천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축제의 밤을 즐겼다. 화려한 무대 조명과 야외무대의 흥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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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일대에서 열린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개막식에서 케냐 전통 공연단 '카얌바 아프리카'가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5 raphael@yna.co.kr
개막공연 전 기자와 만난 카얌바 아프리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춘천으로 오는 길에 본 한국의 아름답고 깨끗한 풍경과 사람들의 환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첫 방한의 설렘과 기쁨을 전했다.
멤버들은 인터뷰 도중 현장에 설치된 케냐 홍보 부스 앞으로 자리를 옮겨, 특유의 달콤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즉석 아카펠라 노래를 깜짝 선보이기도 했다.
공지천 야외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뜻밖의 열정적인 라이브 선물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카얌바 아프리카는 이날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공지천 무대 일대에서 다채로운 전통 음악과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한국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카얌바 아프리카의 리더 주마 오뎀바 단장은 "음악과 음식, 춤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체 간의 유대를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라며 "아프리카 위크 초청 공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카얌바 아프리카는 28년 전 케냐 나이로비에서 친구의 결혼식장에 모인 멤버들이 하객들을 위해 우연히 아카펠라를 부른 것을 계기로 결성된 팀이다.
이후 케냐 국빈 행사와 VIP 연회, 유엔(UN) 공식 행사, 국제 투자 콘퍼런스 등 전 세계 주요 무대에서 케냐의 음악 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그룹 이름인 카얌바는 케냐 해안 지대와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널리 쓰이는 갈대와 씨앗을 엮어 만든 사각형 모양의 동아프리카 전통 타악기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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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일대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 위크' 부스를 찾은 에미 제로노 킵소이 주한 케냐대사(왼쪽)와 이날 방한한 케냐 전통 공연단 '카얌바 아프리카'의 주마 오뎀바 단장이 악수하고 있다. 2026.10.15 raphael@yna.co.kr
오뎀바 단장은 "케냐에는 50개 이상의 소수 민족 공동체가 존재하며, 우리 멤버들 역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며 "카얌바는 우리 그룹의 핵심 가치인 화합과 다양성, 문화적 연결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전통 아카펠라와 민속 음악을 현대적 감각과 결합한 '아프로퓨전' 스타일을 구축했다. 전통의 진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전 세계 관객들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무대를 꾸며왔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아프리카 텍스타일 패턴의 전통 의상과 다채로운 보컬 화음, 역동적인 댄스 퍼포먼스 역시 케냐 정부 차원의 문화 진흥 정책과 멤버들의 정체성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주케냐 한국대사관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일찍이 한국과 인연을 맺어온 오뎀바 단장은 케냐 현지 청소년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K팝과 한국 문화의 인기를 직접 체감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케냐의 많은 청년과 아이들이 한국 음악과 춤을 사랑한다"며 "이번에는 한국 관객들에게 케냐의 음악과 춤을 선보이고 함께 호흡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얌바 아프리카는 개막식 무대를 비롯해 일주일 동안 관객들이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참여형 라이브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뎀바 단장은 "케냐 특유의 따뜻함과 환대,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만남이 아프리카와 케냐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속해서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rapha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5일 09시0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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