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두산 꺾고 준PO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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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역사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야구장. 엘지(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펼친 마지막 ‘잠실 더비’에서 엘지가 결국 웃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엘지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3선승제)에 오른 엘지는 17일 광주에서 3위 기아(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처음 만난 두 팀의 승부는 애초 두산이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시즌 평균자책점(2.24)과 탈삼진(197개) 등 2관왕에 오른 ‘에이스’ 곽빈이 두산 선발로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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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긴장한 탓일까. 곽빈은 1회말부터 흔들렸다. 공이 대체로 높게 뜨며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았고, 선두타자 홍창기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곽빈은 결국 오스틴 딘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았다.
2회말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곽빈은 안타와 볼넷, 야수 실책이 겹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파이어볼러’답게 홍창기와 박해민, 오스틴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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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팽팽한 투수전 속 빈타에 허덕이던 두산은 7회초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두산 김원형 감독은 승부처에서 양석환 대타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엘지엔 박해민이 있었다. 박해민은 양석환의 중견수 쪽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쫓아가 기어이 낚아챘다. 자칫 역전까지 갈 수 있던 상황을 단 1점으로 막은 ‘슈퍼캐치’였다. 호수비에 힘입어 엘지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 역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8회초에도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세베리노와 류승민이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엘지는 8회말 송찬의와 박동원, 신민재의 연속 안타와 상대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결승 홈런을 친 오스틴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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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는 손주영과 김진성, 송승기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헐거워진 불펜이 고민이었다. “일단 집단 마무리 체제로 경기를 운영해야 할 것 같다”던 염경엽 엘지 감독은 이날 존 케네디(1이닝 무실점)와 김진수(⅓이닝 무실점), 이우찬(⅔이닝 무실점), 김강률(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86)를 차지할 만큼 마운드가 탄탄했지만, 팀 타율은 7위(0.267)에 그쳤다. 방망이 문제로 시즌 내내 고전했던 두산은 끝내 가을야구에서도 공격력이 말썽을 부리며,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그동안 정든 잠실야구장과 이별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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