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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6, 2026

하반기 한·미 훈련 중단 땐…트럼프·김정은 ‘만남’에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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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한·미 훈련 중단 땐…트럼프·김정은 ‘만남’에 한발 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SNS(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또다시 게시했다. 북한이 선뜻 호응하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거듭 내비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 재개의 주요 변수로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 여부를 꼽았다. 9월 초 북·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9월 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의 셈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5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군불을 때고 있고, 북한은 뜨뜻미지근하게 반응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은 올해 계획돼 있는 한·미 연합연습을 추가로 축소 또는 취소하는지를 미국의 대화 의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지난 19일 “개별적 훈련의 축소나 단축이 아니라 현재까지 미·한 사이의 합동군사연습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오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축소 조치를 평가절하하며 훈련 전면 중단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반기에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와 ‘쌍매훈련’ 등이 계획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부터 한·미 연습에 대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을 보여온 것을 고려하면 예정된 훈련의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동 지역 방문을 계기로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주목된다. 이 경우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협상력을 높인 뒤 미국과의 대화 여건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은 푸틴 대통령이 매년 참석해온 동방경제포럼 개최 시기와 북·러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의 개통 시기와 맞물려 거론되고 있다. 동방경제포럼은 다음달 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두만강 자동차 교량 신설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 합의 사항으로 당초 지난 6월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 한 달 사이 공사가 진척돼 다음달 통행 가능한 수준이 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전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은 올 한 해 시진핑, 푸틴, 트럼프를 모두 만나며 강대국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올라가려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러 정상회담을 한다면 러시아라는 뒷배를 다져서 미국에 협상력이 있다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다음달 말 미국에서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어떻게 다뤄질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중재를 원하겠지만, 중국은 북·미관계가 지나치게 잘 풀릴 경우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잃을까봐 내심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지난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후 미국 측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측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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