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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3, 2026

용산 18억 집 ‘내돈내산’한 10대···올해 집 산 미성년자, 작년의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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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 마포 일대의 주택과 아파트 단지. 서성일 선임기자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 마포 일대의 주택과 아파트 단지. 서성일 선임기자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올해 주택 매수가 지난해의 두배 가까이 늘었다. 매수 자금의 절반 이상은 본인 자금 조달이라고 신고했다. 이중 한 10대는 용산구의 18억원짜리 주택을 전액 자기 자금으로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23일 받은 ‘최근 5년간 미성년자 자금조달계획서 현황’을 보면, 202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 0~19세 미성년자의 주택 매수는 1541건, 거래금액은 3405억2700만원이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66건으로, 지난해(37건)의 1.8배에 달했다. 총매수액은 약 231억원으로 지난해(211억원)보다 9.5% 증가했다.

매수 자금 중 예금, 주식·채권 매각대금 같은 ‘자기자금’으로 조달했다고 신고한 비율은 2023년 이후 매년 50%를 넘었다. 2023년 57.65%, 2024년 74.29%, 지난해 57.98%, 올해는 지난 8월까지 56.67%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성동구 등 지역에서 미성년자가 10억원 넘는 집을 사면서 자기자금 비율을 50~100%로 신고한 사례도 여럿 확인됐다.

지난해 용산구에서는 10대 청소년이 18억원짜리 주택을 전액 자기자금으로 샀다. 강남구에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9억원짜리 주택을 100% 자기자금으로 샀다.

연도별로는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이 981건(177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22년 424건(818억원)으로 줄었고,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이 겹친 2023년에는 13건(136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4년 20건(234억원), 지난해 37건(211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연령대 별로는 최근 5년간 0~9세가 292건(683억원), 10~19세가 1249건(2723억원)을 사들였다. 0~9세 매수는 2021년 198건(331억원)에 몰렸고, 올해는 지난 8월까지 7건(26억원)이다.

황 의원은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나 영유아 이름으로 고가 주택을 매수하는 경우 예금이나 주식 매각 대금 형태를 빌린 편법 증여나 법인자금 유용 등 편법 거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토부와 국세청 등 관계 기관은 미성년자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건에 대해 자금 출처와 편법 차입 여부를 정밀 검증하고, 탈루 의심 행위 확인 시 국세청 통보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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