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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0, 2026

벼랑 끝 아이들 일상 지키는 ‘위기아동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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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농어촌 아동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은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농어촌 아동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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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한 아이가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다. 단순한 감기로 여겼던 증상 뒤에 심장중격결손(좌우 심방 사이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견된 것이다. 아이는 즉시 상급 의료기관으로 옮겨 시술을 받아야 하는 긴급한 상황에 놓였다. 치료가 늦어지면 건강 악화는 물론 성장과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신속하게 의료비를 지원해 아이가 제때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성장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한 가정은 깊은 상실감 속에서 일상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보호자는 극심한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졌고, 집안은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아이가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거환경이 악화됐다. 구청의 지원으로 특수청소와 폐기물 처리가 이뤄졌지만, 오염된 도배와 장판, 노후한 보일러 배관 등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보일러 배관을 정비하는 등 아이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마련했다.

사업을 하던 한 가정은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쌀조차 구입하기 어려울 만큼 생계가 위태로워졌다.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실기시험을 준비하던 아이는 학원 수강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생계비와 교육비를 지원했고, 아이는 끝까지 준비를 이어가 목표했던 예술고등학교에 최종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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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의 주거환경개선 지원을 받은 뒤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의 주거환경개선 지원을 받은 뒤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위기의 형태 달라도 필요한 것 ‘적시 지원’

아이들에게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질병, 보호자의 사망, 경제적 어려움은 아이의 평범한 일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우리 사회에는 아동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모든 아이가 제도의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다. 지원 기준을 조금 넘는다는 이유로, 혹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행정 절차를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위기아동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위기로 일상이 무너진 아동에게 필요한 도움을 신속하게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돕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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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아동지원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도움이 필요한 만 18세 미만 국내 거주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이주배경아동을 비롯해 집중호우와 산불 등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가정도 긴급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아동과 가족이 처한 위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유연하고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의료비·생계비·교육비·주거환경 개선 등 정해진 항목에 따라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가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 가장 필요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특히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가정을 포함해 다양한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을 폭넓게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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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차별점은 시기와 상황에 맞춘 테마지원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영유아용품 지원, 농어촌아동 지원, 혹한기 난방용품 지원 등 계절과 사회적 상황을 고려한 사업을 진행하며, 집중호우와 산불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도 피해 아동가정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은 보호자의 감사 편지.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의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은 보호자의 감사 편지.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지원가정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

위기아동지원사업은 2010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만5786명의 아동을 지원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2476명의 아동이 의료·생계·교육·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다. 지원은 경제적 지원을 넘어 사례관리기관과 연계해 아동과 가족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심리·정서 지원과 지역사회 복지서비스를 함께 연결해 장기적인 회복을 돕는다.

위기아동지원사업은 지원가정의 만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지원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4.8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보호자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응원을 받은 것 같아 큰 위로가 되었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긴급한 시기에 지원해 주셔서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 한 줄기 빛과 소금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위기에 놓인 아이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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