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코스가 좋은 플레이어를 만든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내건 ‘우승의 조건’

[OSEN=강희수 기자] 올해로 11회를 맞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선수와 갤러리를 위한 대회’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대회를 만들어왔다. 특히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만드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현대해상은 난도가 높은 코스가 아니라 선수들의 기술과 판단력, 코스 매니지먼트까지 고르게 시험하며 최고의 선수를 가려내는 무대를 만드는 데 공을 들여왔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의 코스 세팅 철학은 한마디로 정의된다. ‘어렵게’가 아니라 ‘제대로’다.
티샷의 정확도와 정교한 아이언 샷, 빠른 그린에서의 퍼팅은 물론 상황에 따라 공격과 방어를 선택하는 판단력까지 요구한다. 어느 한 분야의 능력이 특별히 뛰어난 선수보다 자신의 기량을 고르게 발휘하고 나흘 동안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의 바탕에는 최경주가 오랜 시간 PGA TOUR에서 쌓은 경험이 자리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수많은 토너먼트 코스를 경험한 최경주는 “좋은 코스는 단순히 우승자를 가려내는 것을 넘어 선수의 기량을 한껏 끌어내고 성장으로 이끄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경주는 “PGA TOUR에서 기억에 남는 코스들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어려웠던 곳이 아니라 선수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던 코스들이다”라며 “어디로 공을 보내야 하는지, 언제 공격하고 언제 지켜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그런 경험이 선수의 경기력을 끌어내고 결국 선수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매년 코스 세팅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정확한 티샷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하면 공격적인 플레이의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 샷이 원하는 위치를 벗어나면 다음 선택은 어려워진다. 빠른 그린과 까다로운 핀 위치까지 더해지면서 선수들은 매 순간 공격과 방어 사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결국 장타나 아이언 샷과 같은 하나의 무기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과 판단력, 인내심, 집중력까지 갖춰야 한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내건 ‘우승의 조건’이다.
2021년과 2023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함정우는 “무조건 공격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코스가 아니다. 티샷부터 다음 샷을 어디에서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하고, 핀 위치에 따라서는 파를 지키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결국 끝까지 인내하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유지하는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 역시 “샷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핀 위치에 따라 공략 방법도 완전히 달라진다”며 “지난해 우승할 때도 스코어를 의식하기보다는 눈앞의 한 샷과 상황에 맞는 플레이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좋은 코스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자신의 모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지난 대회들을 거치며 지켜온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단순히 어렵게 만드는 대신 좋은 플레이에는 보상을 주고, 선수에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선택하게 하는 코스를 통해 매년 새로운 명승부를 만들어왔다.
올해도 그 철학은 이어진다. 최경주가 생각하는 좋은 코스의 조건과 역대 우승자들이 경험한 ‘우승의 조건’이 다시 10월 1일 페럼클럽에 찾아온다. 좋은 코스가 좋은 선수를 만들고, 좋은 선수들이 다시 좋은 승부를 만든다. 현대해상이 던지는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을 내놓을 선수는 어떤 이가 될까?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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