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멕시코 ‘K엑스포’ 방문…“관세 얼마나 올랐나”

멕시코 정부 올해부터 FTA미체결국에 관세 인상
기업인 애로 밝히자 현황 물으며 관심
현지 진출 韓기업 전시 둘러보고 ‘한강 라면’ 시식도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K엑스포’ 현장을 찾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올해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겼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먼저 네이버 계열사인 ‘케이크’ 부스를 방문해 BTS 연계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콘텐츠 시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노래 가사를 활용한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가격은 얼마인가”라고 질문을 건냈다.
이어진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는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측정 기기를 통해 피부 수분 및 모공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최근 멕시코의 FTA 미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 조치로 인한 부담을 전달하자, 이 대통령은 “관세가 어느 정도 올랐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아 부스에서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LG전자 및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투명 OLED 제품 등을 둘러봤다. 빙그레 부스에서는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 등 대표 제품 설명을 들었으며, 농심 부스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강 라면’을 직접 시식했다.
LG생활건강 부스에서는 유지석 마케팅 부문장이 탈모 예방 제품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과 김 여사) 두 분은 아직 문제없어 보인다”는 덕담을 건네자 이 대통령 부부가 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엑스포 방문에 앞서 이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간 투자와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 경제 구조를 감안할 때 한·멕시코 무역 협정은 양국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 투자 파트너”라며 “SK, 기아, 삼성, LG 등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투자하며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눈부신 협력 성과에도 불구하고 양국 경제 관계가 아직 포괄적인 무역 협정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부가 관련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 기업인 여러분의 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호혜적 협력 기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미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해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를 비롯한 북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분명한 도전”이라면서도 “양국 기업이 손 맞잡고 힘을 모으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산업 및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에너지 분야로의 협력 확대와 문화 창조 산업 교류 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에 멕시코는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북미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멕시코의 제조 역량과 뛰어난 북미 시장 접근성, 그리고 한국의 검증된 기술과 혁신 역량, 산업 경쟁력이 양국 모두에 더 넓고 풍요로운 성장의 기회가 열릴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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