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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9, 2026

“나 지상파 공채 개그맨이야” 술집 난동 남성, 알고 보니 사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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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사진| JTBC

‘사건반장’. 사진| JTBC

서울 홍대 인근 주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술값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은 남성이 자신을 ‘지상파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19일 (사)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해당 남성 A씨에 대해 “공채 개그맨 출신이 아니며 명백한 허위 사칭”이라고 밝혔다.

협회가 회원 및 방송사별 기수 명단 등을 확인한 결과 A씨는 국내 방송사의 공채·특채 명단에 없는 인물로 파악됐다. 다만 과거 대학로 등 개그 소극장에서 개그 지망생 신분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송희 협회 사무국장은 “공채 타이틀을 사칭한 개인의 일탈로 인해 지금도 무대와 방송에서 피, 땀 흘려 노력하는 모든 희극인의 위상과 명예가 실추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보도로 현업 개그맨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위스키바에서 자신을 유명 지상파 방송사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고 밝힌 남성이 난동을 부렸다는 업주의 제보가 소개됐다.

업주 측은 A씨가 지난 2일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 외국인 손님과의 갈등이 벌어지자 욕설을 하고 맥주잔을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외국인 손님과 업주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술값에 대해서도 업주가 마시던 술을 치우고 나가라고 해 계산하지 않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업주는 A씨가 맥주잔을 깨뜨리고 영업을 방해한 행위와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사건을 지구대로부터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A씨가 스스로를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고 밝히면서 사건 당사자의 정체를 둘러싼 추측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실제 현직 코미디언이 당사자로 오해받아 직접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SBS 공채 16기 코미디언 박종욱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에 “공채 개그맨 술집 난동 죄송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긴급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박종욱은 “오늘 아침 9시 정도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전화가 너무 많이 왔다. 스무 통 정도 왔다”며 “SBS 공채 개그맨 난동 사건 때문에 ‘너 아니냐’는 걱정과 연락을 많이 받았다. 급하게 영상을 찍어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사건 당사자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사건 경위를 보면 나는 마포에서 양주를 먹을 돈이 없다. 마포에서 양주를 마실 돈이면 택시비와 대리비를 생각해서 동네 친구를 불러 뼈해장국 두 그릇에 소주 세 병을 먹는 게 낫다”며 “공채 개그맨 난동 저 아니니까 그만 연락해라. 제발. 개그맨분들, 지겨워 죽겠다”고 유머를 섞은 해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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