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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 2026

‘세계적 번식지’서 새끼고래 잇단 집단폐사…‘주범’은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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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푸에르토마드린 인근 엘도라디요 해변 앞바다의 남방긴수염고래 사체 위에 바닷새들이 앉아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푸에르토마드린 인근 엘도라디요 해변 앞바다의 남방긴수염고래 사체 위에 바닷새들이 앉아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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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고래 번식지인 아르헨티나 발데스반도에서 새끼고래의 집단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갈매기가 낸 상처로 세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에이피(AP)와 지난달 24일 아에프페(AFP) 보도를 종합하면,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에선 올해 6월부터 새끼 남방긴수염고래의 폐사가 이어졌다고 한다. 지난달 하순에는 푸에르토마드린 인근 해변에서 수십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발데스반도는 남방긴수염고래가 새끼를 낳고 기르는 주요 번식지로, 해양포유류 보전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새끼들의 대규모 폐사가 반복되면 포경으로 급감했다가 회복해온 개체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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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고래보전연구소(ICB)는 지난달 24일 성명에서 올해 폐사 규모가 새끼 113마리가 죽었던 2012년보다 클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정확한 폐사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갈매기는 숨을 쉬려고 수면 위로 올라온 고래의 피부와 지방을 쪼아 먹는다. 성체는 등을 물속에 둔 채 머리만 내밀어 공격을 피하지만, 새끼는 이런 동작을 하지 못해 상처를 입기 쉽다. 연구진은 사체의 피부와 장기 조직에서 세균을 검출했으며, 어떤 세균인지와 감염이 사망 원인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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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갈매기 공격’의 배경에는 인간 활동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래보전연구소는 지난해 1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생활쓰레기와 어업 폐기물이 갈매기에게 먹이를 제공해 개체수 증가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1995~2019년 관찰 자료를 분석한 이 연구에서는 잦고 강한 갈매기 공격이 새끼의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디에고 타보아다 연구소 대표는 당시 갈매기를 탓하기보다 문제의 뿌리에 있는 인간의 책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폐기물 관리 개선을 촉구했다. 다만 이런 기존 연구가 올해 집단폐사의 원인까지 밝혀낸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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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책임자인 마르셀라 우하르트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수의학자는 에이피에 기후변화나 엘니뇨에 따른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가 세균 감염을 더 치명적으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올해 폐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원인이 인간의 활동과 관련돼 있다면 우리가 바꿔야 한다. 이 고래들을 다시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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