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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5, 2026

“지금의 우리 만든 독립운동가들 존경” “유공자 후손 처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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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시민들이 역사관 등을 둘러보고 있다. 조해영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시민들이 역사관 등을 둘러보고 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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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힘들게 독립운동을 하셨는지 알았으면 해서 나왔어요.”

경기 김포에 사는 박은영씨는 가족과 함께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았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초등학생인 자녀들이 교과서에서만 봤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해방의 역사를 느끼길 바랐다고 했다. 이날 서대문독립공원은 오전부터 주로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관람하려는 시민들로 수십명씩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서대문독립공원 안을 메운 방문객들은 전시관과 옥사, 사형장, 지하감옥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무거운 침묵 속에 차분한 설명과 ‘너무하네’ 하는 탄식이 교차했다. 경기 구리에서 온 초등학생 이건우(12)군은 “원래도 역사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 여기에 와 보니 독립운동가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군의 어머니 이효진(43)씨는 “책으로 하는 공부도 좋지만 현장에 나와서 보는 건 또 다르다고 생각해서 많이 다니려고 한다. (독립문 일대를 둘러보고 나서는) 광화문과 경복궁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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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오전 서대문 형무소 역사 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조해영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대문 형무소 역사 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조해영 기자

흐린 하늘에 때때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였지만, 광복절을 맞아 마련된 체험 행사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흰색,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작은 종이에 방문객들이 각자 소원을 적어 대형 태극기를 완성하는 부스에는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메시지부터 ‘지금의 우리를 만든 독립운동가 존경합니다’,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을 다시 보고 싶어요’ 같은 글까지 다양한 시민들 소원이 새겨졌다. 태극기를 든 힘찬 모습의 유관순 열사 동상 앞에서는 기념 촬영이 이어졌고, 독립운동가들의 웃는 얼굴을 재현한 전시물 앞에서는 “몰랐던 독립운동가가 많다”거나 “(독립운동가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까 좋다”는 반응이 나왔다.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건너편에 있는 ‘옥바라지 골목’을 찾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가족이 머물며 옥바라지를 했던 곳이다. 일대가 일부 재개발됐지만, 2019년부터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이라는 이름의 전시 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자녀들과 전시 공간을 찾은 김은선(45)씨는 “서대문형무소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 곳(옥바라지 골목)이 있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다”며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더 잘 살았으면 좋겠고 그분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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