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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5, 2026

높았던 생과일·채소 ‘500g 벽’…“아침 착즙 주스 한 잔으로 낮아져”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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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섭취량 채우기 계속 실패 뒤
‘착즙 주스’ 마셔본 뒤 “먹기 좋은 맛”에 놀라고
주스 속 식이섬유·과육 덕에 ‘포만감’ 느껴
“10년 뒤까지 이어갈 간편한 건강 습관”

휴롬 녹즙기로 만든 주스. 질병관리청에서 하루 권장량으로 정한 ‘과일·채소 500g’이 한 잔에 모두 담겼다.
휴롬 녹즙기로 만든 주스. 질병관리청에서 하루 권장량으로 정한 ‘과일·채소 500g’이 한 잔에 모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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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예상하지 못한 맛이네!”

지난 9월28일 아침, 휴롬 착즙기 H410으로 만든 ‘케일·셀러리·사과 착즙 주스’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절로 나온 말이다. 케일과 셀러리의 ‘건강한 맛’이 살아 있으면서도, 사과의 달콤함이 보태져 먹기 좋은 새로운 맛을 만들어냈다. 태어나 처음으로 착즙 주스를 마셔본 순간이었다.

집으로 배달된 휴롬 케일·셀러리·사과(KCA) 주스 키트와 당근·양배추·사과(CCA) 주스 키트. 두 키트 모 두 아침 식사 대용에 적합하다.
집으로 배달된 휴롬 케일·셀러리·사과(KCA) 주스 키트와 당근·양배추·사과(CCA) 주스 키트. 두 키트 모 두 아침 식사 대용에 적합하다.

사실 착즙 주스를 아침 대용으로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출발은 ‘과일·채소 하루 500g 섭취’라는 벽이었다. 과일과 채소가 좋다는 내용은 건강 담당 기자로서 여러 번 기사에 썼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에서 하루 권장량으로 정한 ‘500g 이상’을 먹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점심과 저녁은 업무로 외식이 많기 때문에 직접 준비할 수 있는 아침에 과일과 채소를 먹기로 결심은 했지만 케일은 쓴맛이 너무 강했고, 셀러리는 그냥 먹기에는 너무 억셌다. 양이 많아서 바쁜 아침에 ‘500g 이상’을 모두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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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500g 섭취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지난 9월 중순 착즙기 구매를 결심했다. ‘추석 이후부터는 반드시 과일과 채소를 제대로 먹고 몸을 챙겨야겠다’고 다짐한 이후였다.

휴롬 착즙기 H410과 당근·양배추·사과(CCA) 주스 키트.
휴롬 착즙기 H410과 당근·양배추·사과(CCA) 주스 키트.

보도와 평판을 종합해 휴롬 착즙기를 택했다. 무엇보다 저온저속으로 착즙을 해 과일·채소의 영양분 보존율과 흡수율이 모두 높은 점이 마음을 끌었다. 휴롬 쇼핑몰에 들어가 보니, ‘착즙기 H410’에 달린 리뷰가 무려 4100건이 넘었다. 리뷰에는 ‘칼날을 회전시키는 블렌더 방식에 비해 저온·저속 착즙 방식이 갖는 우수성’ ‘재료를 크게 잘라서 호퍼에 넣으면 자동으로 절삭·압착해주는 편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바로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며칠 뒤 착즙기가 사은품인 5개의 과일·채소 키트와 함께 집에 배달됐다. 케일·셀러리·사과 ( KCA) 주스 키트 3개와 당근·양배추·사과 (CCA) 주스 키트 2개였다. 두 키트 모두 아침 대용 주스로 평판이 좋은 굿모닝 주스 키트에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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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양배추·사과(CCA) 주스 키트를 착즙기 호퍼에 넣은 모습.
당근·양배추·사과(CCA) 주스 키트를 착즙기 호퍼에 넣은 모습.

첫날인 9월28일은 ‘착즙기 H410’이 만든 착즙 주스를 보면서 무척 ‘긴장’했다. 사실이다. 입에 가져가기 전까지도 케일과 셀러리의 ‘쓴맛과 풀 냄새’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마셔본 착즙 주스는 예상을 뒤집는 ‘반전의 맛’이었다.

‘반전’은 맛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착즙 주스를 마신 뒤에도 반전을 경험했다.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포만감’이 그것이었다. 휴롬이 그동안 ‘굿모닝 휴롬’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착즙 주스로 아침을 대체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해온 것을 보면서도 사실은 반신반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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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이전에는 착즙 주스를 떠올릴 때 ‘주스’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많은 주스는 사실 ‘식이섬유’가 하나도 없는 것들이다. ‘농축 100%’ 주스도 오렌지 등을 고열로 졸여서 부피를 줄인 뒤 다시 물을 부어 용량을 맞춘 것 아닌가. 그리니 물을 마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장의 든든한 느낌은, ‘착즙 주스는 이와 달리 ‘착즙’에 무게중심을 두고 봐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줬다.

저온 착즙 과정에서 먹기 힘든 ‘불용성 식이섬유’와 세포벽 일부는 펄프로 분리된다. 하지만 주스 속에는 여전히 ‘수용성 식이섬유’와 미세 펄프가 풍부하게 남는다. 착즙 주스 속 수용성 식이섬유는 주스가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추면서 포만감을 높인다. 그리고 다시 장내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조절하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해 심혈관질환·당뇨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착즙’ 주스를 마시는 것은 시중에서 파는 ‘섬유질이 전혀 없는 물 같은 주스’를 마시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든든한 아침을 경험한 것도 실제로는 오랜만이다. 필자는 때로는 간헐적 단식을 진행하면서 아침을 안 먹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날은 아침에 밥과 국을 꼭 챙겨 먹기도 했다. 그런데 아침을 거르는 간헐적 단식을 했을 때는 배고픔이, 밥과 국을 챙겨 먹었을 때는 무거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착즙 주스를 먹은 뒤의 든든함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느껴 지고 장 건강에 도움이 돼 속도 한결 편해졌다 . 아침은 우리 몸이 독소를 내보내는 배출 주기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이때는 소화기관에는 무리가 되지 않도록 배출을 도우면서 신진대사를 깨우는 것이 중요하다. 착즙 주스를 먹은 날 아침의 든든함은 바로 과일과 채소가 지닌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파이토케미컬 등 다양한 영양분이 몸을 깨우는 데서 오는 감각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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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반전은 군것질이다. 과채 착즙 주스를 먹고 난 뒤부터 군것질 양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전에 아침을 대충 넘길 때는 점심 이후 졸리고 과자·빵·음료를 찾는 일이 잦았다.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과 함께 속이 허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침에 과채 착즙 주스 한 잔을 마시자 오후 시간대 졸음이나 피곤함이 줄어들고 군것질에 대한 갈망도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과채 착즙 주스 속 수용성 식이섬유와 천연 당질, 파이토케미컬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당 변동성을 완만하게 하고 인슐린 반응을 안정화하면서, 당에 대한 과도한 갈망을 줄였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아침에 빵과 함께 채소 착즙 주스를 함께 마셨을 때 빵과 물을 마시는 것보다 식후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했기 때문에 확신이 들었다 .

일주일간 KCA 주스 키트와 CCA 주스 키트를 번갈아 마신 뒤 재구입을 위해 다시 휴롬숍을 방문했다. 휴롬숍 주스 키트 대부분은 3가지 이상의 과일·채소를 혼합한 것이었다. 잎채소·뿌리채소·과일을 조합해 맛의 조화를 높이고, 서로 다른 파이토케미컬과 비타민·미네랄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한 레시피가 다수였다. 그 모든 것이 어떤 맛인지 체험해보고 싶다는 욕망을 살짝 누르고, 그 가운데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두 키트를 재구매했다. 아침을 거르면 하루에 필요한 영양 균형이 무너져 비만 , 당뇨병 ,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아침 식사 대용에 적합한 착즙 주스를 통해 새로운 아침 루틴을 굳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2주를 지나면서 ‘하루 500g의 채소·과일’이라는 벽이 많이 낮아진 느낌이다. 샐러드 그릇으로 상상하면 여전히 500g의 채소·과일은 큰 벽처럼 느껴지지만, 저온저속 착즙 한 잔으로 상상하면 그 벽은 손안에 들어오는 유리잔 하나로 낮아지고 작아진다.

이 잔을 매일 비우는 습관이 1년, 3년, 10년이 쌓인다고 가정해본다. 10년 뒤 건강한 나 자신을 떠올리는 것이 이제 더는 막연한 상상이 아니다. 매일 아침 착즙 주스를 마시며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이 풍부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제대로 된 아침을 챙기는 습관은 이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 미래엔 건강한 내가 착즙 주스를 마시기로 결정한 현재의 나를 보고 웃고 있을 것 같다.

오늘도 휴롬 착즙기로 짠 ‘당근·양배추·사과’ 착즙 주스 한 잔을 들이켜고 출근길에 나선다. 왠지 오늘 하루도 모든 일이 ‘든든하게’ 잘 풀려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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