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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5, 2026

[단독] 북-중 잇는 ‘신압록강대교’ 완공 12년 만에 개통…내달 6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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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된 지 12년 만에 개통준비를 마친 신압록강대교를 중국 랴오닝성 단둥쪽에서 바라본 모습, 강 건너편 북한 신의주 쪽에 세관 시설들이 완공되어 있다. 단둥/연합뉴스
완공된 지 12년 만에 개통준비를 마친 신압록강대교를 중국 랴오닝성 단둥쪽에서 바라본 모습, 강 건너편 북한 신의주 쪽에 세관 시설들이 완공되어 있다. 단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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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양국이 완공 뒤 12년 동안 개통이 미뤄져온 신압록강대교를 양국 수교 77주년인 10월6일에 맞춰 개통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국경 도시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소식통은 14일 한겨레에 “이곳 정부가 10월6일에 맞춰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러가 자동차다리(지난 8일)를 먼저 개통하자 중국이 불편해했고 북한이 북중 수교 77주년인 다음달 6일을 개통일로 선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단둥의 소식통도 “현재 10월6일 개통이 가장 유력한 데 북한이 막판에 날짜를 하루 이틀 바꿔 5일이나 7일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단둥 현지 소식통들은 신압록강대교는 새로 칠을 해서 깔끔하게 단장했고 북한쪽 세관 시설도 모두 정비된 상태라고 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인 38노스도 지난 10일(현지시각)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최근 단둥과 북한 신의주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 측 시설(세관 및 연결도로) 공사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개통될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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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의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합의에 따라 중국 쪽이 사업비 약 22억위안(약 4200억원)을 들여 2014년에 교량을 완공했지만, 북한이 연결 도로와 세관 건설을 계속 미루면서 개통이 연기돼 왔다.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한 데 대한 불만을 가졌고, 중국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북중 교역의 대부분은 1943년 개통해 낡고, 철로와 함께 1차선 통행만 가능한 조중우의교에 의존해 진행돼 왔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신압록강대교를 개통하면 대중 의존도가 훨씬 더 커질 것을 우려했다”면서 “이제 러시아와 관계 강화로 전략적 위상이 높아진 북한이 스스로 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에 지난 6월 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에서 개통에 합의한 뒤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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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7일 북-러 두만강 자동차다리를 개통한 데 이어 10월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준비하면서 중·러 관계를 모두 관리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다만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더라도 유엔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보다는 물류와 인적 교류 확대가 우선 추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에는 기존 조중우의교 위에 화물 트럭들이 줄지어 왕래하는 등 북-중 교역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단둥 소식통들은 전한다.

중국도 북-러 밀착 속에 한반도 관리자로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고, 7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의 방중, 중국 권력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북 등을 통해 북-중 관계를 급속도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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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재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이 주도권을 가지려는 의도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는 중국이 사후적, 수세적으로 대응했지만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최국이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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