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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5, 2026

‘BTS 보이콧’에 결국 그래미 아카데미 움직였다···“아시안 팝 부문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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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 예정인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아시안 팝 부문이 K팝 등 아시아 음악을 별도 장르로 분류해 오히려 주요 부문 진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아티스트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래미라는 조직은 모든 음악인을 위해 존재하며, 이 같은 존재 의미 안에는 어떤 목소리나 커뮤니티도 간과되거나 오해받지 않게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주간 많은 이해관계자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결과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며 “우리의 의도와 바람은 더욱 포용적인 시상식을 만드는 것이었음에도 일부 아티스트들은 이 부문이 자신들이 그토록 열심히 만들어온 음악을 원하는 방식으로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음악인이기에 그런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메이슨 주니어 CEO는 “지난 6년간 레코딩 아카데미는 음악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하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왔다”며 “경영진과 이사회는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고, 우리가 기리고자 하는 음악인들이 우리의 행동을 통해 자신들이 진정으로 존중받고 있으며 자신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부터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K팝과 J팝, C팝 등 아시아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하며,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로 제작된 음악이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3월 선보인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내년 2월 열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심사 대상(2025년 8월31일부터 2026년 8월28일까지 발표된 작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을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BTS의 보이콧을 두고 음악계에서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아시안 팝을 별도 부문으로 신설하면서 BTS 등 K팝 아티스트들이 그래미의 주요 부문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제너럴 필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BTS의 보이콧이 아시안 팝 부문 신설에 대한 반발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메이슨 주니어 CEO는 지난달 30일 BTS의 결정에 대해 “음악 창작자로서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이 아시아 음악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시안 팝, 재즈, 컨트리와 같은 장르 부문에 음악을 출품한다고 해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가 포함된 제너럴 필드 부문에 출품하고 심사받을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부문들은 장르와 관계없이 자격을 갖춘 모든 음반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르 부문에서의 수상과 제너럴 필드에서의 수상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TS의 보이콧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둘러싼 음악계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레코딩 아카데미 관계자들은 BTS의 보이콧 이후 K팝·J팝·C팝·인도 음악 등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해왔다. 새로운 부문과 시상 분야를 신설하는 절차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기 위해 전체 이사회와 시상·후보선정위원회(Awards & Nominations Committee)를 소집하고 해당 음악계 관계자들과 논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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