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급등 뒤 22% 급락…‘퇴근 후 주식거래’ 첫날부터 ‘어질어질’

나만의 AI 비서
맹성규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14일 정규장 종료 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에서 1조 8000억원이 넘는 거래가 이뤄졌다. 투자자들이 퇴근 후에도 실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관심이 몰렸으나 일부 중소형주가 짧은 시간에 상한가 가까이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집계된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1조8177억원(거래량 7224만주)으로 코스피가 약 1조3000억원, 코스닥이 492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거래소 내 전체 거래대금(27조6000억원)의 6.6% 수준이다.
거래소는 전날부터 오후 4~6시 시간외 단일가매매(장 마감 후 10분마다 주문을 모아 체결)를 폐지하고 오후 4~8시 애프터마켓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5시 19.6% △5시~6시 25.5% △6시~7시 24.2% △7시~8시 30.7% 등으로 거래가 발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3%로 다수를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 2.1%로 나타났다. 개인은 53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63억원, 480억원 순매도했다.
문제는 일부 종목의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날 애프터마켓에서는 정적·동적 VI가 총 1637회 발동됐다. 정규장에서 발동된 400회의 4배가 넘는다.
그간 거래종목이 600여종목으로 제한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과 달리 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선 코스피·코스닥 대다수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는 관리·정리매매 종목과 투자경고·위험종목 등은 애프터마켓 거래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거래소는 “애프터마켓 도입으로 정규장 종료 이후 발생하는 국내외 투자정보를 주가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며 “신속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시차 제약을 극복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접근성을 강화하고, 올 12월 나스닥 등 미국 주요 거래소가 23시간 거래를 개시하는 등 유동성 유치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해외와 경쟁하기 위한 우리 자본시장의 인프라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첫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 중 하나는 한화갤러리아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는 오후 4시20분께 정규장 대비 15.4%인 3070원까지 급등했고 거래소는 2차례(오후 4시 13분과 5시 13분) 정적 VI를 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갤러리아는 오후 7시50분 2635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애프터마켓 장중 고가와 저가의 격차는 19.2%에 달했다.
코스닥 중소형주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포니링크는 오후 4시9분쯤 3150원까지 올라 시가 대비 29.90% 급등했으나 오후 7시50분에는 2435원으로 급락했다. 이는 고점 대비 22% 넘게 떨어진 것이다. 밸로프도 한때 시가 대비 30.00% 오른 2990원까지 뛰었다가 2370원으로 밀렸다.
또, 유화증권(28.15%), 에이치엘사이언스(27.92%), LS티라유텍(25.16%), KNN(23.08%) 등도 20%가 넘는 가격 변동 폭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애프터마켓 개장 초기 거래 참여자가 충분하지 않아 적은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RX 애프터마켓의 거래 대상은 2459개 종목으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의 606개보다 더 많다.
한화갤러리아
452260 KOSPI
2,660 ▼ 0.75%
한화갤러리아는 애프터마켓에서 정적VI가 두 차례 발동된 뒤 장중 고가와 저가 격차가 19.2%에 달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307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2635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애프터마켓 초기의 적은 주문이 가격을 크게 움직인 만큼, 매각 이슈와 별개로 장 종료 후 유동성 흐름에 시선이 쏠립니다.
포니링크
064800 KOSDAQ
2,400 ▼ 1.03%
포니링크가 애프터마켓 거래 도입 첫날 29.90% 급등한 뒤 고점 대비 22% 넘게 급락했습니다.
오후 4시 9분께 31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오후 7시 50분 2435원으로 내려오며 짧은 시간에 큰 등락을 보였습니다.
업계에서는 거래 참여자 부족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가 향후 시장 안착 과정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밸로프
331520 KOSDAQ
2,275 ▼ 1.09%
밸로프가 애프터마켓에서 30.00% 상승하며 2990원까지 올랐다가 2370원으로 밀렸습니다.
정규장 종료 뒤 실시간 거래가 처음 시작된 구간에서 일부 코스닥 중소형주에 매수와 매도 주문이 집중된 흐름입니다.
거래 참여자가 충분하지 않은 개장 초기에는 적은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양면적 특성이 부각됩니다.
유화증권
003460 KOSPI
3,035 ▼ 0.65%
유화증권이 애프터마켓 첫날 28.15% 가격변동을 기록하며 변동 폭 확대 종목군에 포함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시간외 단일가매매를 폐지하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본격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장 초기 참여자 부족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 완화와 거래 인프라 안정화 과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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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지난 14일 정규장 종료 후 애프터마켓에서 1조 8000억원이 넘는 거래가 이뤄졌고, 개인 투자자가 9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부 중소형주에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고, 정적·동적 VI가 총 1637회 발동됐다.
애프터마켓 도입으로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주가를 반영하며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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