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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6

“사모대출 시장 위기론 과해…새 투자기회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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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헴슬리 KBRA 아태전략 총괄
일부 차주 기초체력 약해져도
전체 신용도는 여전히 견고
사모대출서 AI충격은 제한될 듯
도로 등 인프라사업 대출
자산기반금융에 주목할 필요

브렛 헴슬리 크롤본드레이팅에이전시(KBRA) 아시아태평양(APAC) 전략 총괄.KBRA

브렛 헴슬리 크롤본드레이팅에이전시(KBRA) 아시아태평양(APAC) 전략 총괄.KBRA

“사모대출 시장에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과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 전체가 위기에 처했다고 보긴 어렵다. 여전히 새로운 사모대출의 방식에서 기회를 찾는 게 가능하다.”

미국계 신용평가사인 크롤본드레이팅에이전시(KBRA)의 브렛 헴슬리 아태 전략 총괄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사모대출 위기론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다음달 19일 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6에서 ‘사모대출 시장에서의 신용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헴슬리 총괄은 “사모대출은 하나의 동질한 자산군이 아니다”면서 “전통적인 사모대출 외에도 자산기반금융(ABF) 인프라 대출 방식 등의 사모대출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 자체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KBRA는 자체적으로 ‘중소·중견기업 부도 모니터(KMDM)’ 지표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 지표는 원리금을 갚지 못했거나 부도가 임박한 차주들의 비중을 집계한다. 지난 9월 기준 3.6%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고점(3.9%)을 크게 밑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출을 유지할 수 있는 차주들의 ‘기초체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9월까지 12개월간 KBRA가 평가한 중소·중견기업 차주의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증가율은 각각 12%, 23%였다. 여전히 증가는 하고 있지만, 증가의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2027~2028년에는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도 건 수가 약간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차주들의 체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시장 전체의 신용도가 같이 무너지는 건 아니라는 게 헴슬리 총괄의 설명이다. 실제로 KBRA가 등급을 매긴 구조화 신용 거래를 보면, 올해 9월까지 86건 거래에서 등급을 올린 경우는 15건인 반면 내린 경우는 1건에 그쳤다. 그는 “시장 전체가 한꺼번에 나빠지기보다 차주와 운용사, 대출 시기에 따라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인공지능(AI) 충격도 생각보다 제한적이라고 봤다. KBRA가 소프트웨어·기술 기업 495곳을 분석한 결과, AI로 타격을 받을 위험이 크면서 2027년 6월까지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곳은 41곳이었다. 평가대상 펀드별로 이들 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의 중간값은 2.5% 미만이었다. “AI가 시장 전체를 흔들기보다 펀드별 수익률 차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헴슬리 총괄이 주목하는 기회는 전통적인 기업 대출 바깥에 있다. 자산이나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자산기반금융(ABF)이 대표적이다. 발전소·도로 같은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출과 신용도 높은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모대출도 꼽았다. 특히 “이런 시장에선 꼼꼼한 대출 심사와 투자자 보호장치, 위험에 걸맞은 수익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결국 위기의 상황에서도 사모대출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운용사(GP)들의 전략을 비교분석하고, 선정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게 국내 기관들에 전하는 메시지다. 그는 국내 연기금·공제회가 GP들의드러난 수익률만 봐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운용사가 돈을 빌려준 기업들이 이자를 제때 내고 있는지, 실제 손실은 얼마나 났는지 등 포트폴리오의 ‘속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운용사가 원래 잘하던 분야를 벗어나 무리하게 투자를 넓히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평균 수익률은 과거보다 낮아지겠지만 운용사 간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며 “검증된 신용 분석 역량을 갖춘 운용사를 고르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어도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펀드의 차환 위험성도 면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헴슬리 총괄은 “KBRA 9월평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약1조 달러(약 1344조원) 규모 대출이 2028년에서 2031년 만기 도래 예정”이라면서 “만기 규모가 가장 큰 2029년에는 운용사의 차주 모니터링, 차환 역량이 특히 중요해질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어려움이 늘어남에 따라 그는 “전반적인 사모대출 경쟁 심화로 평균 수익률은 과거보다 낮아지고 운용사 건 성과 차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RA는 2010년 기업조사업체 크롤 창업자 줄스 크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평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신용평가사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인 신용평가기관(NRSRO)으로 등록돼 있고 유럽연합(EU)과 영국에도 등록돼 있다. 특히 사모대출과 펀드 파이낸싱 평가에 강점을 갖고 있다. 2025년에는 도쿄에 첫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를 열었다.

브렛 헴슬리 총괄은 은행 섹터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오랜 기간 일본 은행을 담당해온 사모대출 전문가다. 피치 레이팅스 글로벌 애널리스트 헤드를 거쳐 KBRA의 아태 전략 총괄을 맡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 런던대학교에서 금융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GAII 2026은 다음달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다. 참가 등록은 다음달 17일 자정에 마감된다.

아레스 매니지먼트

ARES

Ares Management Corporation Class A NYSE

아레스 매니지먼트가 주력하는 사모대출 시장에서 차주별 신용도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견기업 대상 직접대출과 대체신용 전략을 운용하며, 철저한 대출 심사와 구조 설계가 운용 성과의 기반이 됩니다.
업계에서는 2028년 이후 만기 집중을 앞두고 운용사의 차환 역량과 포트폴리오 선별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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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신용평가사인 크롤본드레이팅에이전시의 브렛 헴슬리 아태 전략 총괄은 사모대출 시장이 위기에 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여전히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모대출의 신용 동향에 대해 분석하며, 차주들의 기초체력이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전체적인 신용도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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